맥진기 등 한방의료기 7건 국제표준으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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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진기 등 한방의료기 7건 국제표준으로 채택
  • 승인 2012.05.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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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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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TC249 명칭 ‘TCM’ 잠정 보류, 차기 총회서 논의

맥진기 등 한방의료기 7건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한의학의 세계시장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은 지난 21~24일 열린 전통의학 국제표준화 기술위원회ISO TC249 제3차 총회에서 한국이 제안한 13건 중 맥진기, 설진기, 약탕기, 피내침, 이침, 전침기, 뜸 등 7건이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사진>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맥진기는 환자의 맥진, 혈압, 혈액순환 상태 등 심혈관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융합IT로 개발된 의료기로, 전통의학분야 활용은 물론 4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혈압계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설진기는 혀의 색깔, 형태 등을 영상 분석기법을 통해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기기이며 전침기는 인체 삽입 침에 전기 자극을 주어 치료효과를 높이는 의료기기이다.
침, 뜸, 한약제조 추출기 등 이번에 채택된 다른 한방용 의료기기도 우리나라 제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제조공정 변경 없이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중국이 고려인삼과 차별화를 없애기 위해 제안한 인삼종자 및 종묘에 대한 국제표준초안에는 생산국 원산지를 표기하도록 한 우리나라 안이 채택됨으로써 고려인삼의 국제적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표준센터 정채빈 센터장은 “이번 회의에서는 한의학 관련 재료(인삼의 씨앗, 침, 뜸, 전기침, 맥진기 등) 및 소프트웨어(한약코딩이나 임상용어)에 해당하는 재료, 기기, 지식 등을 향후 국제표준으로 채택해갈 것을 논의했다”며 “이는 세계적으로 한의학 이용 인구가 늘어가고 있고, 한의학으로 이들을 치유해가기 위해서는 국제표준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이번 회의의 큰 성과이다”라고 의의를 밝혔다.

정 센터장은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아쉬운 점은 ISO TC249의 잠정적인 명칭 ‘중의학(TCM, Traditional Chiness Medicine)’에 대한 변경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차기 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추후 명칭과 관련된 TF팀을 구성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ISO TC 249의 명칭이 TEAM(Traditional East Asian Medicine) 혹은 TM(Traditional Medicine)등으로 불려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차기 총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내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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