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이 명 식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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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이 명 식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 승인 2012.03.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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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정 기자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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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의 우수성과 정신적 가치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겠다”

‘미래의 더 큰 가치, 전통의약’을 주제로 한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2013년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45일간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및 한방의료클러스트 일원(부지 161만㎡)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의 전통의약 축제다. 전통의약시장이 세계적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만큼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및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고 한의약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산업화 촉진을 위해 마련된 산청엑스포가 가져올 부가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처 2본부 9부의 행정조직과 14개 분야 지원조직 총 500여 명 규모의 조직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지난 2월 24일 조직위원회 출범식과 함께 엑스포 홍보 및 해외 참가국 유치 등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이명식(56) 집행위원장(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감사위원)을 만나보았다.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게 되셨는데, 행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어떤 각오로 임하실 생각입니까?

우선 한의학이나 전통의학분야에 문외한인 저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드리는 한편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집행위원장이란 책무가 주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심정으로 공부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민이 낸 세금으로 편성된 소중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지난 2월 24일 조직위가 정식으로 출범했습니다. 조직위 출범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현재 어떤 일들을 진행하고 있고 진행시 어려운 점들은 없는지요?
조직위 출범식은 지난 2월에 했지만, 실제로는 작년 11월부터 실무단은 이미 꾸려져서 실무적인 일은 진행해 오고 있었습니다. 다만 출범식이 늦어진 이유는 각 분야별로 400여 명에 달하는 조직위원들 구성 때문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을 생각하면 조직위 출범이 늦어진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가장 어려운 점은 당초 이 엑스포를 구상하고 기획할 때 보다 전체 예산 규모가 많이 삭감되어 얼마나 내실을 기할 수 있을지 다소 걱정은 되지만, 주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엑스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준비기간 동안 가장 역점을 둘 부분은 무엇입니까?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한의학계나 한의사회 그리고 경남 산청 등에 주어진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엑스포가 그동안 여러 지역에서 해왔던 한방관련 행사들의 수준을 뛰어넘지 못하는 지역축제 차원에 머문다면 그 기회는 무산되고 말 것입니다. 국가가 주관하는 행사이고, 이름 그대로 세계에서 여러 나라가 함께하는 엑스포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축제와는 성격과 위상과 내용이 엄연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공중보건서 사상 최초로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엑스포이니 만큼 그 이름에 걸맞는 내용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국제규모의 행사로 해외관광객에게 우리나라 전통의약 및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미지 제고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한 해외 관광객 유치전략은 무엇입니까?
현재의 트렌드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함에 있어 의료와 휴식 등 웰빙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전통의약은 세계인들에게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특히 엑스포가 개최되는 산청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지닌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약재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지역입니다. 앞으로 해외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통해 청정 자연환경을 지닌 산청, 그리고 한방의료관광의 메카로서 산청이 널리 알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전통의약의 이름을 가지고 치러지는 첫 번째 엑스포이기 때문에 유네스코나 WHO 등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수 있도록 풍부한 내용과 다채로운 행사들을 기획해 채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에게 전통의약의 우수성을 제대로 체험하게 하고, 청정한 자연 속에서 몸과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다면 그 자체가 감동이지 않겠습니까? 동의보감의 정신이라는 게 몸의 소중함, 절제되고 스스로를 조절하는 정제된 삶이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서양사람들이 체득하게 하고, 또한 몸이 안 좋은 분들에게는 한약처방과 침 치료 체질판별 등을 통해 우수한 한의 치료법을 경험하는 장도 될 것입니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산청엑스포행사만을 위한 독자적인 홍보보다는 이 행사와 연계되는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들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 그동안 여러 지자체에서 한방관련 엑스포를 개최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가가 좋은 부분도 있지만, 행사가 끝난 후 오래 기억되지 못하고 예산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종종 있어왔습니다. 행사를 준비하시면서 지난 행사들에 대한 분석도 하셨을텐데, 기존의 엑스포들과의 차별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그동안 개최되던 지역 한방축제와 그 차별성을 분명히 하지 못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그동안 타 지역에서 개최된 엑스포와 가장 큰 차이는 그동안 한방의 산업화에 초점을 맞춘 다른 행사들과 달리 「동의보감」이라는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소재로 하는 인문학적이고 의학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간의 행사와는 달리 정부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고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행사의 중요한 포커스도 국제학술행사에 맞추어지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대부분의 지역행사들이 1회성 가건물을 지어 사용하고 행사 이후에는 철거하는 것이라면 이 엑스포는 ‘동의보감촌’이라는 자연 속에 위치한 한방의료관광타운이 그대로 존속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세계전통의약엑스포라는 이름에 부합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전통의약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이번 엑스포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서 열리는 행사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의계와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한의계와 함께 준비해야 하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한의계에서는 그동안 지역에서 개최되는 한방축제에 적극적으로 결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에는 적극 결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단히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직위에서도 한의계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형태로 배려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의사들이 이 행사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엑스포를 찾아주시는 관람객들이 우리의 우수한 한의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와 한의계에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정부에서도 이번 엑스포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웃 중국이 이미 중의학 공정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통해 정부와 한의계 그리고 우리 전통의약을 토대로 한 한방산업계에서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조금 더 적극성을 가지고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또한 한의계의 적극적인 참여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학술행사는 한의계가 주인이 되어서 세계 각국 전통의학자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풍부하게 제공한다면, ‘중국과는 또 다른 세계가 있구나’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100% 잘 활용해 성과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원 =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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