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의 기원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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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의 기원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 가능
  • 승인 2012.02.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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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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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한약기원사전’ 파일로 제작

스마트폰 등에서 한약재의 기원과 학명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은 한약재의 주된 사용국인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및 북한의 공정서(약전)에 수재된 한약(생약)의 ‘기원’ 내용을 총망라한 ‘한약기원사전’을 만들어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그동안 인터넷 포털 등에서 한약재의 이름을 검색할 경우, 잘못된 정보임에도 그 진위를 알 수 없을 때가 많았으나, 한약기원사전에는 동북아 각국에서 한약재로 쓰이는 동식물의 나라별 이름, 분류체계에 따른 학명, 라틴어 생약명과 영문 생약명, 약용부위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한약기원사전을 이용하면 한국, 중국, 일본 등의 각국 현행 공정서의 내용을 함께 보여주므로 국가별 한약재 기원 규정의 차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표제어는 모두 1천877건(동의어 포함)으로, ‘감초’·‘당귀’ 등 한약재 이름을 입력하면 해당 약재의 기원 내용이 표시된다. 표제어는 우리나라의 공정서인 ‘대한약전’과 ‘대한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의 약명을 우선적 기준으로 했으며, 동일한 약재라도 국가별로 약명을 달리 한 것은 각각 별도로 실었다. 예를 들어 한국·중국·일본에서는 ‘황백’이나, 대만에서는 ‘황벽’이라고 한다.

수록된 범위는 대한약전의 ‘의약품 각조 제2부’중 복합제제를 제외한 품목, 대한약전외한약(생약) 규격집의 전 품목, 중화인민공화국약전의 ‘제1부 중약재’, 일본약국방의 ‘의약품각조’ 중 생약 전 품목, 중화중약전의 전 품목 등이다.

구동화면
한약기원사전은 단독으로 작동되는 앱이 아닌, 스타딕(StarDict)* 호환 형식의 파일이다. 스타딕은 안드로이드 등 스마트폰에서 널리 쓰이는 범용 사전 형식으로, 기존에 컬러딕(ColorDict) 등 사전 앱을 사용하고 있다면 간단히 ‘한약 기원 사전’ 파일만 추가함으로써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아이폰이나 PC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포털업체 등에서 제공하는 사전과는 달리 한 번 설치하고 나면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으므로 데이터요금이나 통신장애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사전을 제작한 한의학연 최고야 박사(한약기초연구그룹)는 “한약을 연구하면서 국가별로 각기 다른 한약재의 기원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매번 여러 곳을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이 사전은 중국·일본·대만의 자료도 한글로 번역해서 수록했으므로, 한의학 연구자 뿐만 아니라 한약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의학연은 향후 각국 약전의 개정사항을 반영하고, 함초·벌나무·죽염 등 공정서에 수록되지 않은 민간 약초에 대한 자료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은주 기자

 * StarDict : 사전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로 윈도우,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사용환경에서 호환됨. 중일사전, 영영사전 등 필요한 사전파일만 선택적으로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상업용 사전과는 달리 대부분의 사전파일이 무료로 배포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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