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처방 20종 과학적 정보 상세히 담아
상태바
한약 처방 20종 과학적 정보 상세히 담아
  • 승인 2011.12.15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carax30@http://


한의학(연), 「표준한방처방의약품정보 2011」 발간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가장 많이 처방하는 주요 한약 20종의 안정성과 독성, 유효성 정보 등 한약처방 정보가 일반에 공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은 한의원, 한방병원 등 한방 의료기관에서 한의사들이 가장 많이 처방하고 있는 복용 한약 20종의 효능 및 약리작용 등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표준한방처방의약품 정보’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간된 「표준한방처방의약품정보 2011」은 2008년부터 주요 다빈도 처방의 안정성과 독성, 유효성 등과 관련 현대 과학적 근거를 확립하기 위해 시작된 ‘표준한방처방EBM구축사업’의 결과물이다.

책자에는 오적산, 육미지황탕, 평위산, 방풍통성산, 팔물탕 등 20종 처방들의 문헌, 이화학 기준, 유효성, 안전성 및 임상, 부작용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 등이 담겨져 있다.

특히 탕액이나 엑기스제제(과립, 환 등) 등 다양한 제제의 구성 약재와 용량은 물론 기원, 성분의 구조식, 성분분석 결과, 영양소 함량, 효능, 약리 작용, 안전성 자료와 부작용에 대한 한의학연구원 연구 결과 이외에 중국 및 일본 자료도 총망라되어 있다.

이번 연구는 20개 주요 한약처방들에 대한 ▲지표물질함량ㆍ무기물함량 등의 이화학자료, ▲처방의 단회ㆍ반복투여 독성 등에 대한 독성학자료, ▲세포 내 실험 및 동물실험 효능 등에 대한 약리학 및 임상자료들을 제시하여 한약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밖에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에서 한약제제로 사용되고 있는 처방의 명칭과 영문명을 명기했으며, 한의학 관련 고서적 이름, 구성약재 소개 및 한ㆍ중ㆍ일의 EX제제(엑기스제제)에 대한 단위(g)도 세부적으로 소개했다.

연구팀은 또 한방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주요 처방 8가지에 대해 “OECD에서 권고하고 있는 기준(2,000㎎/㎏)으로 랫트(흰쥐) 동물모델에서 급성독성시험과 13주에 걸친 반복독성시험 결과 모두 허용 기준치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18종에 대해서도 독성 시험을 마쳤으며 반복독성시험까지 완료된 5가지 처방인 오적산, 육미지황탕, 구미강활탕, 방풍통성산, 소시호탕 등의 경우에도 인체에 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들 처방에 대해 세포처리와 경구투여를 통한 동물모델에서 면역, 항염증, 알러지성 질환, 위장관 질환, 비뇨기계 질환 등에 대한 유효성 검증도 마쳤다.

이외에도 한국 및 중국, 일본에서 환자 대상으로 한약처방을 임상시험한 연구결과도 간략히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한의학(연) 한약기초연구그룹장 신현규 박사는 “이번에 공개한 표준한방처방의약품 정보는 대표적인 처방들에 대한 상세한 과학적인 정보”라면서 “이러한 근거들이 국민들로 하여금 한약을 신뢰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지난 10월 공개교육을 통해 한의사와 연구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했으며, 계속해서 다른 처방들에 대해서도 과학적 정보를 제공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에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정보를 담아 공개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표준한방처방의약품정보 2011」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자료실(042-868-9276)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은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