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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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개소
  • 승인 2011.1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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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병훈 기자

석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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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임상연구분야의 허브역할 기대

 

  한의계의 오랜 염원이 담긴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관련인터뷰 11면>
지난 17일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지하 1층 강당에서는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센터장 권영규)의 개소식이 열렸다. 연구센터는 연면적 4천716㎡(약 1천400평),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한의약과 관련된 입원(50병상)과 외래 임상시험 및 연구 전용공간을 갖추고 있다.

연구센터는 한의학의 체계적인 임상연구를 통한 객관적인 근거 마련으로 새로운 한약제제나 천연물신약 및 첨단 공학기술을 접목한 객관적인 진단기기 등의 개발과 새로운 진료 영역의 개척으로 한방산업 활성화 및 국민보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개소식에서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이병렬 병원장은 “한의약임상연구센터는 임상 경험을 통해 유용한 치료방법을 발견하고 이를 객관화·체계화하는 연구를 거쳐 새로운 한약제제나 천연물신약을 개발하고 임상연구 결과를 첨단과학기술과 접목하여 객관적 진단 치료기기 개발을 현실화 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작은 발걸음 하나가 한의학 발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김용호 한의약정책관은 “한의약임상연구센터 개소는 단순히 한의약임상연구를 위한 전문센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한의약임상연구센터가 개소됨으로써 국립한의약전문대학원, 국립한방병원과 더불어서 명실상부한 국립기관으로서 한의약의 교육, 임상, 연구의 인프라가 마침내 완성이 됐다”고 설명했다.

개소식 이후 ‘바람직한 한의약임상연구를 위한 정책 심포지엄’이 한의약임상연구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심포지엄에서 보건복지부 강석환 한의약산업과장은 ‘한의약임상연구의 국가 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연구기관 간의 학술발표나 정기교류를 통한 소통과 공동 정책개발 혹은 외국 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 등이 빨리 추진돼야 한다”며, “약효 표준화와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약제제 제형 현대화가 중요하다. 또한 한약의 고유한 천연물질을 대량으로 추출해서 어떤 식으로든 확보를 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생약제제과 김세은 연구관은 ‘의약품임상시험과 한의약임상연구 관련제도’와 관련해서 “변증 진단 체계를 확립하고 평가기준을 마련한다는 것은 상당히 대규모의 축적된 연구가 필요하며, 질환별 확립된 진단기준 및 평가변수와의 연관성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 정채빈 의무이사는 ‘임상연구의 대학과 협회의 협력체계 필요성’ 발표에서 “임상센터에서는 침과 한약에 대한 임상근거 뿐만 아니라 각종 보완요법 등의 임상적 근거를 평가하는 연구도 병행했으면 한다”며, “대학과 연구원과 협회가 모여 발전방안을 연구하고 기획하고 상호 연결시켜 네트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한의약임상연구 관련 각계 전문가가 참석하여 정책 제안 발굴을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보험제제 확대방안과 관련하여 임상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는데, 제형변화를 통한 복용편의성 확대의 전제가 되는 기존 탕약과 한약제제의 약효동등성 검증, 기존 천연물신약의 효능확대를 위한 임상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정책연구와 임상연구를 센터가 중심이 되어 전국의 한방병원이나 임상센터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대규모 임상연구를 전개해야 함도 지적되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한의약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별도의 임상시험관련 규정이나 지침마련과 개원의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임상시험이나 이상반응 모니터링 임상경험을 체계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대규모 증례수집 연구, 임상연구에 대한 각계의 수요조사를 통한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수립, 한의사협회의 R&D 협의회와 연계하여 새로운 사업발굴과 동시에 한의약선도사업 확대의 병행추진 등의 다양한 대안이 모색되었다.

한편, 이날 한의약임상연구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는 ‘대한한의약임상연구협의회(회장 박동일)’가 발족돼 임상연구에 관심있는 단체와 개인이 함께 모여 공동의 노력으로 한의약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부산 = 석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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