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두통학회 기준에 따라 긴장성 두통에 대하여 원위부 전침 치료와 가짜침의 효과를 비교하는 무작위 대조군 교차연구를 하였다. 호주 RMIT 대학병원에 내원한 37명의 긴장성 두통 환자를 무작위로 두 군으로 나누었다.
2주의 관찰기간[Baseline] 후에 4주 동안 A군에는 전침, B군에는 가짜침을 시술하고[Phase I], 2주의 washout 기간을 가진 후에, 다시 A군에는 가짜침 B군에는 전침을 시술하였다 [Phase II]. 시술 종료 3개월 후에 추적 관찰을 하였다.
전침치료는 환자별로 중의학적 변증에 따라 침을 놓고 <표 1>, 2~100Hz의 교대 전기자극을 30분 동안 주었다. 또한, 부족증(신허두통)에는 저강도로, 항진증(풍담두통, 어혈두통, 간양상항두통)에는 고강도로 전류를 가했다. 가짜침(Sham-EA)은 경혈에서 5~10mm 떨어진 지점(비 경혈점)에 침을 얕게 놓고, 0.2Hz, 0.1V의 약한 전기자극을 주었다.
평가변수로 두통의 발생 빈도, 두통 지속시간, 두통 강도(VAS), 물리적 통증 역치, 삶의 질 등을 측정하였다.
임상시험 결과 Phase I에서 진짜 전침을 맞은 A군에서만 확연한 호전이 관찰되었다(P<.001). 2주간의 Washout period 이후, Phase II에서는 진짜침을 맞은 B군이 실험전과 Phase I에 비해 확연한 호전을 보였으며(P<.001), A군은 Phase I에서 이미 보였던 호전정도에서 약간 더 호전되는 경향을 보여 Washout period를 두었음에도 이전 Phase I에서의 치료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하였다.
3개월 후, 양군 모두 치료 당시보다 두통이 증가했으나(P<.05), 치료 전보다는 호전된 상태였다(두통 빈도 P<.001, 두통 강도 P<.05). 군 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또한 특이하게도, 원위부의 전침 치료는 두통을 경감시킬 뿐 아니라, 목과 얼굴 근육의 PTH(통증 역치)를 증가시켜 통증을 더 잘 견디는 것이 관찰되었다(P<.001).
<필진 의견>
긴장성 두통은 아시혈 취혈이 가장 빈번히 이루어지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오직 원위부에만 전침을 사용하여 유효성을 증명한 논문이 있어 소개하였습니다.
그동안 두통에 침의 효과를 알아보는 논문은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 통증부위에 취혈을 하고 원위부의 혈을 한 두 개 정도 첨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논문은 오직 원위부에만 전침치료를 하여 긴장성 두통에서 통증 빈도, 기간, 강도와 삶의 질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고 최소한 6주 이상 지속되는 통증 경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변증을 이용하여 각 환자 별로 경혈을 선택하고, 전기 자극을 차이를 두어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두통 치료에 참고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변증 | 침처방 |
풍담두통 | 합곡(LI4) 외관(SJ5), 풍륭(ST40) 곤륜(BL60) |
어혈두통 | 태충(LR3) 행간(LR2) 합곡(LI4) 열결(LU7) |
신허두통 | 삼음교(SP6), 족삼리(ST36), 합곡(LI4) 외관(SJ5) |
간양상항두통 | 태충(LR3), 합곡(LI4), 태계(KI3), 외관(SJ5) |
<표> 중의학 이론에 기초한 경혈 선정
원제 : Electroacupuncture for tension-type headache on distal acupoints only: a randomized, controlled, crossover trial.
출처 : Headache. 2004 Apr;44(4):333-41.
링크 : http://www.ncbi.nlm.nih.gov/pubmed/15109358
연구동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