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특집] 소아환자진료비, 6.6%에 불과
상태바
[어린이날특집] 소아환자진료비, 6.6%에 불과
  • 승인 2003.05.02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봄-피부, 여름-소화기계 질환 많아


5월 5일은 어린이 날.
차세대를 이어 줄 아이들의 소중함이 새삼 강조되는 날이다. 특히나 경제성장과는 반대로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가정에서 하나 혹은 많아야 둘 정도인 자녀에 쏟는 관심도 이전과는 판이해졌다.
이러한 추세는 의료계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성장·학습능력개발 등 소아를 전문화하는 의료기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소아과 환자의 질환과 전망, 소아환자 분석 등 어린이날 특집을 마련한다. <편집자주>


■ 소아환자 분석 ■

소아기는 대개 만 15세 또는 20세 미만까지로 보고 있다.
국내 20세미만 인구는 2001년말 기준 1천340만명으로 전체인구의 28.5%를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1년 전체 의료기관에서 20세미만 소아환자의 요양급여비용으로 청구된 금액이 21%인 3조8천억원이었다.
한방기관의 경우 소아환자의 급여비는 전체 급여비의 6.6%(445억원)에 그치고 있다.
한방의료기관에서의 소아환자의 비중이 양방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요양급여비용은 비급여·식대·지정진료 등의 비용이 포함되지 않는 진료비로 공단과 환자가 나누어 부담하는 총액)
한편 한방기관에 내원한 소아환자들의 주소증은 感冒(14%), 식욕부진(8.9%), 아토피성 피부염(5.2%)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한방병원 연구팀이 2001년 9월부터 1년간 소아과 외래초진환자 중 6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주소증의 계통적인 분류에서는 호흡기계(30.1%), 소화기계(20.8%), 근골격계(10.6%) 등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0~9세는 호흡기계, 10~12세는 소화기계, 13~18세는 근골격계질환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계절로는 봄-피부 (37.5%), 여름-소화기(30.3%), 가을-호흡기(30%), 겨울-근골격계 환자가 많았다.
이 중 봄철에 증가하는 피부질환 소아환자 중 75%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진아 기자


■ 소아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소양증과 만성 피부발진이 특징인 것으로 흔히 태열이라고도 부르며 유아습진의 가장 흔한 형태이다. 이들 환자들은 면역학적 특성과 특이한 혈관 반응 및 병원균의 감염이 잘 되는 경향이 있다.
아토피성 피부의 특징으로는 흰색 피부묘기증이나 찬 곳에 노출되면 정상인보다 쉽게 손끝이 차지고 더운 곳에 노출될 때는 정상인보다 서서히 더워져 손가락 혈관확장이 지연되며 건조한 피부, 소름이 돋은 것 같은 모공성 각화 등이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6개월 이전에 시작하기도 하며 최소한 영아의 3%를 차지하나 그 발병시기는 아동기나 성년이 되어서 늦게 나타나는 수도 있으며 발병이 늦을수록 예후가 나쁘다고 보고되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 부위의 분포와 성격은 연령에 따라 다양하나 피부는 일반적으로 건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 질환의 악화요인으로는 건조 피부, 자극물질, 심리적 긴장상태, 땀과 고열, 알레르기성 물질 등이 있다.
전형적 태선화 피부염에 이르는 임상증상으로서 유아기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2개월부 터 2년 사이에 양볼에 소양성 홍반으로 나타난다.
이 홍반은 미세한 수포가 발생하고 이들이 터져서 습윤성 가피를 형성하게 된다.
이들 병변은 소양이 심하며 급속히 다른 부위로 번져서 머리, 목, 이마, 손목, 팔과 다리에 발생하며 둔부에도 간혹 나타난다. 유아 습진은 습윤형, 지루형, 건조형으로 나누며 이 질환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유아는 생후 2년 이내에 피부 증후가 없어진다.
2세에서 10세까지 보이는 소 아기 습진은 동일한 장소에 진물이 적고 보다 건조한 병변 이 구진형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유아기 습진보다 다소 경미한 급성 병변을 보인다.
병변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부위는 전주부, 슬와부, 손목, 안검, 안면, 목주위 등이다.
병변은 약간의 표면 각질과 태선화 병변이 주로 나타나지만 따로 떨어진 찰상 구진과 침윤반이 뒤섞여 노출부에 광범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피부 증상은 소양증으로 인한 이차적인 것으로 긁게 되어서 태선화 병변이 나타나고 2차 감염증이 보일 수도 있다.
사춘기 및 성인 아토피 피부염은 한국성 홍반, 인설, 구진 또는 수포성 반을 형성하거나 소양성 태선화반으로 나타난다.
병변은 전주부와 슬와, 목, 이마, 눈 주위, 손과 손목에 나타난다. 병변은 건조하고 융기된 편평 구진으로 이들이 융합되어 태선화 양상을 보이게 되며 대부분 긁은 흔적이 있다.
대체로 피부는 건조하며 광범한 부위에 나타나는 가죽 같이 두꺼워진 피부 병변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즉시형 과민반응을 의심하게 하는 소견으로 혈중 호산구 증가와 혈청 면역 글로불린 AgE의 증가를 볼 수 있어서 아토피 피부염 발생 기전이 어떤 항원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주장하는 학설도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이상 면역 반응으로 보아 면역학적 관점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방에서는 濕瘡, 浸淫瘡, 四彎風, 내癬, 胎검瘡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우에 아토피 피부염은 濕熱型의 유아형과 燥熱型의 幼·成人型으로 구분해 치료한다.
오진아 기자
도움말 : 채 병 윤(채병윤한의원·전 대한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장)


■ 환절기 어린이 천식 ■

한방으로 환절기 천식 예방
은행차, 은행죽 도움 돼
최근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소아 천식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5%에 불과하던 소아 천식 환자가 90년대 들어 10%, 95년 15%를 차지하는 등 점점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5회 천식의 날을 맞아 한방을 이용한 천식 예방법을 알아본다.
천식하면 흔히 감기에 걸린 후에 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에는 알레르기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황사 등과 같은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고 침대, 커튼 등 서구적 주거 환경으로 변하면서 천식의 주원인인 집먼지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해 알레르기로 인한 천식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이나 정서불안, 기후 및 습도의 변화, 심한 운동 등의 자극으로 인한 천식도 있으며, 어렸을 때 태열이나 아토피 혹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은 경우 더 쉽게 발병하기도 한다.
한방에서 천식은 숨이 가쁘고 숨쉴 때 쌕쌕거리거나 그르렁거리는 기침을 많이 하는데, 밤이나 새벽에 유독 심하고 차가운 공기나 운동을 하면 갑자기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천식은 증상부터 없앤 다음 근본적인 치료, 즉 면역력을 길러주는 치료를 해야 나중에 재발하지 않는다.
당장 기침 증세가 없어졌다고 해서 천식이 완치됐다고 생각하면 금물. 특히 알레르기 천식인 경우 방치하면 축농증, 비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면역력을 길러주는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면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차가운 기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환절기 감기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천식은 치료와 함께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평소 아이에게 안정을 취하도록 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연기, 냄새, 먼지 등은 피하게 한다.
기침을 한다고 무조건 기침을 억제하는 약을 먹이면 가래를 배출하지 못해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기침이 심하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보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이가 천식으로 숨이 차면 상체를 비스듬히 세워주고,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안정을 시킨다. 불안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특히 알레르기성 천식인 경우에는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에 준해 환경이나 온도, 습도, 먹거리 등등 모든 면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해 주어야 한다.
천식이 있는 아이에게 좋은 민간요법으로는 은행차와 죽을 권할 만하다.
은행은 폐를 튼튼하게 하고 기관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강은희 기자
자료제공 : 함소아한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