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면 충분한 엄마’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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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면 충분한 엄마’가 되라”
  • 승인 2011.09.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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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기자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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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완전한 요구가 ‘거짓자아’형성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류은경)는 지난 21일 꽃마을 한방병원 세미나실에서 ‘발달단계별 자녀의 이해와 양육’을 주제로 제2차 정기 집담회를 개최했다.

가정생활과 일을 병행하는 여한의사들에게 자녀교육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함과 동시에 환자들과의 상담에 보탬이 되고자 마련됐다는 이번 집담회는 한사랑기독상담실의 박병은 실장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박 실장은 “문제는 부모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할 때 생긴다. 완전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완벽한 엄마가 된다면 엄마의 완전한 요구에 아이를 맞추게 된다”며, “이 경우 유아는 엄마의 요구에 민감해지고 자신의 요구와 필요성에는 둔감한 아이가 돼 거짓 자아가 형성되는 계기가 된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아이의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반응하는 ‘그만하면 충분한 엄마(Good Enough Mother)’가 되라고 조언했다.

이어 박 실장은 “인간은 심리적인 존재”임을 강조하며 “정신질환의 원인은 모두 3세 이전 유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엄마’ 역할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생후 2개월까지는 원활한 신경체계 발달을 위해 스킨쉽 양의 중요성을, 생후 6개월까지는 자신이 보는 대상을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바른 성격형성을 위해 많이 웃어줄 것 등을 당부했다.

또 “부부가 아이 앞에서 싸웠다면 화해도 아이 앞에서 해야 이성과 화해하는 법을 배운다. 이성의 부모는 아이의 ‘첫 사랑’이다. 이성을 자각하는 3~4세까지 딸은 ‘공주’로, 아들은 ‘왕자’로 생각하게끔 북돋아주어야 이성에 대한 올바른 자존감을 형성할 수 있다”며, “올바른 성 주체성과 성 역할을 위해 부모들이 그들의 성에 맞는 성 역할을 할 때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 안전하게 애착을 경험한 영아들은 엄마를 안전한 심리적 기반으로 여겨 주위를 탐색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면서 큰 일꾼으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를 닦달할 것이 아니라 먼저 엄마와의 애착 관계를 통해 아이가 ‘심리적 안전기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참석한 여한의사들은 “실용적인 강의주제였다. 아이 교육에 참고가 되는 내용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한의사회는 자녀교육에 대한 강연을 다음 정기 집담회에서 이어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여한의사협회 홈페이지(www.womm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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