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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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
  • 승인 2011.09.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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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기자

정지윤 기자

zam762@http://


철저한 교육과 위생관념 확립 필요

 

의료기관의 의료기기 위생상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KBS1 TV의 프로그램인 ‘소비자 고발’이 지난 9월 2일 ‘위험한 시술,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실태’라는 주제로 양방과 한방의 부적절한 위생 상태를 방영했다. 비위생적인 병원에 대한 현직 간호사들의 증언과 바늘만 바꾼 채 재사용하고 있는 주사기 이용 실태, 이미 사용한 일회용 침을 소독약에 담근 후 재사용한 한의원, 실제 감염이 됐다는 환자들의 제보가 주된 내용이었다.

올 봄에 「침구시술 안전가이드」를 발간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채한 교수는 “한의원에서 침을 재활용 한다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꼬집어 말하며, “감염의 위험성과 위생관리의 중요성 등에 대한 철저한 교육으로 개선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채 교수는 “현재 한의대에서는 감염과 위생관리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학에서 이러한 내용을 교육받지 못한 한의사들을 위한 협회의 보수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이날 한방의료기기로는 부항의 소독과 재사용 문제가 거론되었다. 이와 관련 한 한방병원의 한 관계자는 “부항의 경우 멸균과정을 거쳐 재사용하고 있어 위생문제에 있어서는 별 문제는 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일회용 부항을 쓸 경우 부항재료비가 보험급여로 인정이 되지 않고 있는 비현실적인 보험수가 구조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채한 교수는 “이번 방송 내용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실 교회 양로원 찜질방 등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무자격자들에 의해 행해지는 불법의료행위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 무자격자들의 경우 멸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기 때문에 단순히 알코올로 닦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보건위생 의료지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무자격자들의 침구와 부항 시술로 전염되는 간염과 AIDS에 대한 경고는 가히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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