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동의보감 국제학술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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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동의보감 국제학술 심포지엄
  • 승인 2011.08.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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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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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전통의학에 대한 정보 교환의 장

2011 동의보감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동의보감의 세계적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함과 동시에 학술 및 연구개발의 국제적인 교류 확대를 통한 한의학의 세계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부 주최하고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한국의사학회가 주관한 ‘2011 동의보감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지난 25일 ‘아시아 전통의학과 동의보감의 가치’를 주제로 삼성동 코엑스 E홀에서 열렸다.

보건복지부 김용호 한의약정책관은 개회사에서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 2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아시아 전통의학과 동의보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동아시아 전통의학에 대한 학술적 논의와 교류를 활발히 함으로써 인류보건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학술발표에 앞서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승훈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세계 각국의 전통의약 정보를 공유-교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으며, 한국의사학회 맹웅재 회장은 “각국의 전통의약의 장-단점과 특성을 잘 파악하여 「동의보감」을 비롯해 각국의 전통의약을 이해하고 연구함으로써 세계전통의약이 발전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의보감기념사업단 안상우 단장이 '아시아 전통의학과 동의보감의 가치' 에 대해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학술발표에서 동의보감기념사업단 안상우 단장은 “「동의보감」은 편찬당시 당대의 의서가 총망라되어있는 의서로 기록물의 가치와 의학적 가치가 높은 서적”이라며 “세계 모든 전통의학자들이 연구하고 공유해야할 대상으로서의 가치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에 원광대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손인철 교수는 「동의보감」의 인체관을 예로 제시하며 한의학은 예방을 중시한 인간중심의학임을 설명했다. 더불어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구체적인 진단과 다양한 치료처방을 제시한 지침서로서 「동의보감」의 가치를 강조했다.

국제아시아전통의학연구회 제임스 플라워즈(James Flowers) 사무총장은 “「동의보감」은 정신(spirit)을 매우 중요시하게 다루고 있는데, 현재 전통의학은 정신의 역할을 무시하거나 그 역할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동의보감」이 강조하는 자아양성, 우주와의 심오한 관계, 타인과의 관계 등은 한의학의 또 다른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미숙의 ‘「동의보감」과 약선’, 한국학중앙연구원 옥영정 교수의 ‘「동의보감」초간본의 현황과 한글본 「동의보감」의 특징’, 경희대 한의과대 박성규 교수의 ‘허준의 인간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해외 전통의학 전문가들의 발표에서는 각국의 전통의학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루었다.

국제아시아전통의학연구회 나렌드라 바트(Narendra S. Bhatt) 부회장은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에 대해 “질병에 치중하기 보다는 환자를 중심으로 맞춤식 치료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치료방법이 복합적이고 광범위한 의학”이라며 “따라서 질병에 대한 이해와 제품개발에 있어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됨으로써 전통의학의 원리를 새롭게 규명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텔아비브 대학 중의역사학과 아사프 골드슈미트(Asaf Goldschmidt) 교수는 중의학의 이론적 근거정립과 의약치료의 확대, 의학교육의 체계화 등 급격한 변화를 거듭했던 시기를 북송제국(960~1127 A.D) 시대로 꼽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시기의 영향이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중의약대학 가브리엘 프엔테스(Gabriel Fuentes) 교수는 대만의 전통의학 ‘He2 Luo4’를 소개하며 전통적으로 존재해 온 도제식 교육, 전통 약방들의 역할 등을 설명하며, 중국 본토의 의학과 비교하며 중국전통의학 시스템이 동양의학 교육을 단순화함으로써 각 환자의 특성보다는 병증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독일 요하네스 쿠텐베르크 대학 소냐 마릭(Sonja Maric) 교수는 “티베트 의학은 식사에 대한 조언, 행동치료, 약초치료 등 불교의 개념에 따라 신체, 마음, 에너지와 같은 삼차원적 접근방식을 따르고 있다”며 “지난 수 십 년간 유럽의학을 보완하는 의학으로 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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