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95) - 梁承喜 (1935~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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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95) - 梁承喜 (1935~2011)
  • 승인 2011.08.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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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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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의사회보를 창간한 공로자

충북 보은 출신으로 1978년부터 서울시한의사회 제11대 회장을 역임한 梁承喜는 1979년 2월 28일 서울시한의사회보 창간호를 간행한 공로가 있는 한의사이다. 어린 시절 몸이 쇠약하여 의료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었던 그는 다니던 대전사범학교를 그만두고 인문계로 옮긴 후 경희대 한의대를 1965년 14기로 졸업하였다.

양승희가 평소 애용한 처방은 五積散加減方, 十神湯加減方이었다. 그는 시립병원에서 장티브스로 진단받은 열이 42℃까지 올라간 40대 여자를 十神湯 3첩으로 완치시키고 人蔘養胃湯 5첩으로 건강을 회복시켰다. 胸痛으로 가슴이 결리고 허리가 끊어지는 듯 腰痛이 심한 50대 남자에게 五積散 3첩을 투여하여 완치시켰다. 양 회장은 이 두 醫案을 자신의 대표적 치험례로 「醫林」(114호)과의 인터뷰<사진>에서 자랑스럽게 소개하였다.

양승희가 서울시 한의사회장으로 출마할 때 내건 공약은 다음과 같다.

1. 중앙회와 서울시회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여 총화단체를 이룩하여 한의계가 당면한 모든 과제해결에 최선을 다한다. 2. 각 구한의사회로 하여금 자율적으로 각종사업을 추진토록 적극 협력토록 육성·강화한다. 3. 의료수가를 현실에 맞도록 제정할 것을 추진한다. 4. 서울시 일원의 국공립병원에 한방과를 설치토록 적극 추진한다. 5. 서울시 보사국에 한방심의회를 설치하도록 하여 한의계의 현안과제를 제도적으로 개선토록 노력한다. 6. 시회 산하 각급위원회의 기능을 각기 특성에 맞추어 효율적으로 운영토록 한다. 7. 회원들의 선의의 피해가 없는 것을 전제로 자체정화를 하여 한방계의 부조리를 없애도록 각 구한의사회와 유기적으로 제휴한다. 8. 각 구한의사회와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친목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체육부문을 통하여 친선사업에 치중한다.

1979년 서울시한의사회가 간행한 ‘서울시한의사회보’라는 제목의 창간호에서 양승희는 다음과 같이 창간사를 썼다.

“…그간 본인이 서울시회의 중임을 맡은 이래 항상 염두에 두고 있던 것이 회보의 간행이었습니다. 현재 중앙회에서 발간되는 협보만이 유일하게 회원 여러분과 접하는 것임을 생각할 때 시대의 변천과 사회구조의 변화와 병행하여 날로 그 업무와 기능이 확장된 우리 회를 비교하여 너무 빈약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지부 자체의 회보를 정기적으로 간행하여 좀 더 회원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또한 제반 사업의 활동 등을 위원에게 소개함으로서 회원과 회가 좀 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나아가서 능동적으로 회무에 임하여 회원이 바라고 있는 시회의 사업을 원활히 수행하고 각 분회의 활동상황은 물론 회원동태 등 서울시회에서 발생되는 사소한 문제라도 회원에게 전달됨으로서 회원 모두가 참여하고 믿고 의지하는 회가 되도록 하여 우리 회의 대변지가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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