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설치는 사람들 ‘안면마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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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 설치는 사람들 ‘안면마비’ 주의보
  • 승인 2011.07.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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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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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야간근로자, 수험생 주의 요망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는 2009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면마비센터 외래에 내원한 안면마비 환자 1천232명을 대상으로 안면마비와 직업과의 연관성 및 안면마비의 유발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업을 가진 안면마비 환자 776명 중 과반수(51.03%)가 야간 근무를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우리 몸을 지켜주는 위기(衛氣)는 낮에는 우리 몸의 외부에서 돌고 밤에는 우리 몸의 내부에서 돌기 때문에,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쉬어야 하며 시간에 거슬러 살면 몸이 힘들어진다’고 했다.

즉,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쉬어야 하는데, 과중한 야간 근무로 인해 밤에 쉬지 못한다면 결국 몸에 탈이 나 안면마비가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직업을 가진 안면마비 환자 776명 중 직업분류를 살펴보면 ‘노동/생산/판매직’이 37.9%, ‘사무/관리직’이 36.6%, ‘수험생/취업·고시 준비생’이 18.9%를 차지했다. <도표 참조>

전체 환자 1천232명 중 안면마비를 유발하게 된 가장 대표적인 요인을 조사한 결과 ‘과로/피로’가 37.4%, ‘스트레스’가 24.1%, ‘찬바람’이 11.3%, ‘과음’ 5.0%, ‘임신/출산’ 3.9%인 것으로 나타나 ‘과로/피로,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마비 발생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안면마비는 12개의 뇌신경 중 7번째 신경인 안면신경이 마비되어 안면 근육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병리적으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는 정기(精氣)가 부족하거나 기혈(氣血)이 부족하면 안면마비가 발병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는 과로 및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백용현 교수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에어컨 밑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생산직 노동자들은 안면마비를 특히 주의해야 하며, 수험생들의 경우에도 평소 체력관리와 함께 수면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며 “안면마비는 경미한 두통 등의 증상 외에는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으므로 일상생활에서 관리가 중요하다”고 사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안면마비 예방 수칙으로는 △육체적인 피로와 과로가 축적되지 않도록 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을 적절히 해소한다 △여름철 과다한 냉방 및 찬 음식을 주의한다 △과음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감기 후에 안면마비가 올 수 있으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 등이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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