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 약대, 이화여대 약대 공동연구팀이 ‘GCSB-5의 항염증 효과와 억제 기전’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동일 처방을 가지고 신경재생효과까지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2009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간 진행됐으며 GCSB-5의 효능과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생체 내 실험으로 좌골신경을 절개한 후 봉합시킨 흰쥐에게 GCSB-5(청파전)를 경구투여 하여 신경재생효과를 분석했다.
더 나아가 생체 외 실험을 통해 인간 SH-SY5Y 신경아세포(인간의신경 세포 중 여러 번 분화하지 않고 왕성히DNA합성을 행하고 있는 RNA가 풍부한 세포)를 과산화수소로 산화적 손상을 일으킨 후 GCSB-5(청파전)를 처리하여 신경재생의 작용기전을 조사했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GCSB-5는 신경손상 시 활성화되는 LDH, ROS, MDA와 같은 산화적 스트레스를 억제하여 신경을 보호하고 신경의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또 “임상으로만 확인했던 디스크 치료 한약의 신경재생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고, 항염증 효과에 이어 신경손상 치료에 대한 GCSB-5의 유효성이 입증 됐기 때문에 향후 한약을 이용한 척추질환 치료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는 지난 2003년 GCSB-5(청파전)에서 신경재생에 효과를 보이는 신물질 ‘신바로메틴’을 추출해 미국 물질특허를 획득했다. 2011년 1월에는 ‘신바로메틴’을 이용한 천연물신약이 녹십자에 의해 개발 돼 식약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했으며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