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미래? 한방 검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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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미래? 한방 검사에 있다
  • 승인 2011.07.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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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방섭

최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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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2주년 특집 | '한의학ㆍ한방의료'의 위기와 해법

한의학이 정말 위기인가? 그 위기는 내부적 문제인가 외부적 문제인가?

한의약육성법이 통과된 후 일부 교수님들은 그 효과가 제한적이고 큰 이득이 없다고 이야기 하셨다는데, 이런 분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지 못하고 패배주의적인 인식만 심어주기 때문에 일선에 나온 한의사들이 적극성이 떨어지고 자괴감에 사로잡혀 비관을 일삼으면서 한의약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한의약의 미래는 우리만이 개척할 수 있으며 어려울 때 오히려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

한의약육성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지만 감 떨어지기를 바라며 하늘만 쳐다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법이 갖추어졌으면 그것을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다.

최근에 저희 어머니가 우측 상완골하단부 분쇄골절로 수술을 받으셨다. 상완골에 대한 검사야 당연히 필요하다지만 그 외에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한다는 구실로  심장 초음파나 기타 여러 가지 비급여 검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이러한 검사들은 의사의 입장에서는 위험부담을 덜어주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수가를 발생시키는 수단이 된다.

한의계는 어떤가? 검사장비들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을까?

한의학적 검사장비만 하여도 맥진기, 양도락, 경락기능검사, 모아레검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러한 장비들의 재현성에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사실 한의학적 장비들이 조금 추상적이어서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장비들은 이미 국가의 허가를 득하였고, 그 간의 논문들로 어느 정도 객관성도 보장 받은 검사기기들이다.

한의사들이 환자들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는 등 서로의 객관적 데이터가 부족한 것도 큰 문제이다.

한의계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개척해야하는 분야가 검사분야이다.

이제 시술행위의 범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하였다고 본다.

환자들은 조금은 막연하고 주관적일 수 있는 한의사들의 觀形察色에 의지한 진단을 따르는 것 보다는, 그 진단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검사장비를 통해 출력된 객관적인 검사결과를 확인시켜주는 것을 더 선호하고 신뢰하는 세상이 되었으나, 안타깝게도 한의사들은 아직도 환자들의 요구에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한의원에서도 검사장비들을 사용하여 기본 검사들을 하는 것이 환자들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도록 해야 한다. 한의원에서 손목만 잡고 진맥한다고 하니 환자들은 진찰료 내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이다.
하지만 진맥과 더불어 진단기기들로 검사를 하고, 그 검사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면 환자들은 기꺼이 그 비용을 부담할 것이다. 한의학의 미래는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언어와 국민들을 설득할 과학적 근거자료 마련에 있다.

한의학의 미래!, 한방 검사에 있다.

최방섭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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