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위주 유치, 개원가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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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위주 유치, 개원가 ‘찬밥’
  • 승인 2011.07.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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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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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유치 방식에 문제제기

국가차원의 의료관광산업 개시 3년차를 맞아 그동안의 발자취 및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회장 양우진)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지난 10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글로벌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제1회 의료관광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진수남 단장은 ‘2011년 한국의료관광 육성방안’을 통해 “2010년 8만 1천789명의 의료관광객 유치 달성으로 지난해 대비 36% 증가했으며, 건강관련 여행수지가 220만 달러로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세부사업계획으로는 △의료관광업계와의 공동협력 마케팅 시스템 구축 △지방 의료관광 활성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전문인력 양성교육 및 R&D서비스 확대 △주력시장 확장 및 신규시장 개척 △한방의료관광 활성화 집중 지원 등을 꼽았다.

(사)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 양우진 회장은 “현재 개원가 의료관광의 마케팅 현황을 살펴보면 유치사업자가 개원가에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알선·공급하는 시스템인데, 여기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내재하고 있다”며 “의료서비스 수가를 100포인트로 했을 때 30포인트 정도가 가이드라인으로 개원가의 외국인 환자 객단가가 결코 높지 않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가령 객단가를 100만원으로 쳐도 유치수수료는 약 30만원인데, 이를 현지 에이전시와 국내 에이전시가 분배해야하므로 외국인 환자 1인당 15만원 내외를 손에 쥘 수 있다”며 “대부분의 유치사업자는 수술을 요하는 대형종합병원 위주의 모객을 할 수밖에 없는 시장 구조를 가지며, 결국 개원가는 유치사업자로부터 외국인 환자를 공급받기 어려운 시장 환경에 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양 회장은 우리나라의 IT 경쟁력과 기반을 적극 활용해 외국인 환자를 직접 유치하는 온라인방식의 다이렉트 마케팅을 제안하며, 유치수수료 절감은 물론 불법 부당한 유치사업자의 횡포를 근절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의료관광 경쟁력이 그만큼 향상되는 효과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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