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를 버리고 대승적인 길 함께 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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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를 버리고 대승적인 길 함께 할 터
  • 승인 2011.07.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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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홍

임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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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5일, 민족의학신문이 창간 2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2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세월동안 민족의학신문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고 앞으로의 역할에 또한 많은 기대를 해 주신 2만 애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의 장마는 무척 길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임상가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실제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올해 들어 전 한의계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좋은 소식도 많이 접하게 되었지요. 양방의 IMS시술에 대한 대법원의 엄격한 판단, 한의학육성법 개정법률안의 통과,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사법당국의 보다 엄격한 법 집행 등이 그러합니다. 이는 대한한의사협회를 필두로 하여 대한한의학회 개원한의사협의회 참의료실천연합회 대학 등 전 한의계가 힘을 함께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이는 민족의학신문이 올해 초 소망했던 소통과 연대가 조금씩이나 가시화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회원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리더십을 보여주는 한의협, 어려운 살림을 꾸려가면서 늘 존재감을 보여준 개원협, 한의사들의 커뮤니티인 한의쉼터에서 자생적으로 꾸려져 개원가의 새로운 희망이 되어준 참실련, 묵묵히 연구에 매진하여 학문적 근거를 마련해주는 대학과 학회에 2만 회원과 더불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얼마 전 민족의학신문의 22년 역사를 스스로 반추해보고자 지난 신문을 훑어보다가 새삼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제반 문제점들을 십년 전에, 십오년 전에 이미 그때의 선배님들도 한결 같이 고민해 오셨다는 겁니다. 현재 많은 활약을 보여주신 여러 단체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깎아 내리려는 마음은 없습니다만 그때의 성찰과 노력이 지금 우리가 획득한 성취의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더 나아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협회, 대학, 학회, 개원가의 소통과 연대와 더불어 약사법 투쟁 때부터 한의계의 약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셨던 선배님들과 소통과 연대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조금은 더 쉽게, 조금은 더 이르게, 조금은 더 크게 성과를 이뤄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신년사에서 밝혔듯 민족의학신문에서는 편집위원회와 한의학미래포럼, 보건경제연구실, 대한모유수유학회를 중심으로 젊은 한의사들과 교수들이 모여서 자발적이고 진취적인 논의를 펼쳐나가게 함으로써 젊은 전문가를 발굴하여 한의계의 신성장동력인 30대 한의사들과의 교감을 넓히고자 노력함과 동시에 선배님들의 유산을 오늘에 되살려 우리 한의계 발전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진실로 간곡하게 소망한다면 소아를 버리고 대승적인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만 한의사가 강한 연대를 통하여 한의계의 앞날을 개척해나가길 바라며, 저희 민족의학신문사 임직원 일동도 그 길을 성실하게 함께 하겠다는 다짐으로 인사말을 가름할까 합니다. 아무쪼록 민족의학신문사의 발걸음에 많은 성원과 애정 어린 질책 부탁드립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강건한 정신과 신체가 우리 한의계의 재산입니다.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임철홍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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