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와의 인연, 30여년 동안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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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와의 인연, 30여년 동안 함께했습니다”
  • 승인 2011.06.30 10:29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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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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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 인터뷰 57 | 오민석 대전대학교 한의대 학장

“대전대와의 인연, 30여년 동안 함께했습니다”
1기 입학생, 한의대 교육을 이끄는 수장으로 거듭 봉사

대전대 한의대 1기 입학생으로 동 대학교에서 수련을 하고 학위를 받은 후, 대전대 한의대 출신 임상교수 1호라는 타이틀은 물론 전 대전대학교 청주한방병원장, 현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등을 역임하며 학교발전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오민석(49) 학장을 만나보았다.

  대전대와의 인연&한방재활의학과의 만남

오 학장과 대전대 한의대와의 인연은 거의 30여년이 된다. 그러니 대전대 한의대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한 셈이고, 어떻게 보면 오 학장의 역사가 바로 대전대 한의대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현재 학회장으로 있는 한방재활의학과학회와의 만남 역시 대전대와의 인연으로부터 시작됐다.

“대전대 한방병원 초대 병원장인 임준규 교수님 밑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하게 됐는데, 임 교수님은 초대 한방물리요법학회를 만드신 분으로 그 학회가 발전하며 한방재활의학과학회로 개명된 것입니다. 지도교수님이신 이철완 박사님 역시 전 한방재활의학과학회장으로 두 분의 학회장을 다 모시며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한방재활의학과학회는 1982년 단순한 침, 한약 위주의 치료방법에서 벗어나 물리치료, 단식, 자연요법 등의 다양한 치료방법을 도입해, 이제는 한방임상에서 물리치료를 하지 않는 임상의는 거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재활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신체·정신·사회적 측면의 기능장애나 부적응의 무능력 상태를 감소시키거나 제거함으로써 기능과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치료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학장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로서 그리고 학회 회장으로서 한방재활의학과학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교통사고후유증과 관절염에 관한 논문발표 및 치료실적, 그리고 한의사 전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방물리요법에 대한 연구 및 급여확대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스포츠 손상에 관한 연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오 학장은, 현재 대전대 스포츠 한의학 동아리인 MOM의 지도교수를 맡아 학생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학자로서 한의학 & 임상의로서의 한의학

“한의대 교수로서 한의학에 접근하는 것이 예민한 여자 친구를 대하는 것 같다면, 한의사로서 한의학에 접근하는 것은 어머니를 대하는 것 같습니다.(웃음)”

학자로서 한의학을 바라볼 때와 임상의로서 한의학을 바라볼 때는 분명 차이가 있다. 교수로서 먼저 하는 일은 한의학 자료에 대한 객관적 검증화 작업으로, 아무리 좋은 치료방법이라 하더라도 객관적이지 않은 내용은 무시할 수밖에 없다. 강의를 듣는 많은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을 볼 때 글자 한자, 문장 한 구절도 신경 써서 봐야하고, 혹 오역은 아닌지 오자는 없는지를 확인하며 항상 긴장 속에서 예민한 여자 친구를 대하듯 한의학을 합니다.”

그러나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사로서는 무조건적인 믿음으로 한의학을 대한단다. 치료하는 사람이 자신의 치료방법에 의심을 품으면서 치료한다는 것은 어불성설로 무조건적 믿음을 가지고 푸근한 어머니를 대하듯 다가간다고 전했다.

“차이가 분명 있지만 두 역할 모두 기쁘고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전대 한의대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의 역할에 좀 더 집중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로 한의대 학생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한의대 재학기간동안 학교공부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 학장은 한의학 역시 다른 기초과학처럼 기본이 탄탄하게 다져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기 중에는 놀고 방학은 사설 강의를 들으며 보내는 습관보다는 학기 중에는 코피가 터지도록 공부를 열심히 하고 방학 중에는 몸과 마음을 쉬며 젊음을 만끽하길 바랍니다. 특히 독서를 통해 많은 간접경험을 하고 좋은 인성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오 학장은 무한경쟁의 시대 우리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의학의 우수한 치료방법들이 이미 변형 발전되어 양방의료계에 널리 쓰이는가하면, 건강식품산업이 한의학의 우수한 장점들을 흡수하여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한의학을 한다는 시대로, 결국 자본과 정치 논리가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이 논리의 중심에 서는 한의사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한의계가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은주 기자

  오민석 학장의 칭찬릴레이 추천

김형태 서울 서초동 어르신어린이한의원 원장은 상한론 사상의학과 관련된 정리물 및 특히 MPS를 한의사 최초로 번역해 한의사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주었다. 지금도 꾸준한 연구 및 강의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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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2011-07-05 23:20:27
솔직히 이제 한의대 입학하는 학생들이 짠하기까지 합니다. 높은 성적 맞고 들어와서 오히려 의대 교수나 의사들에게 맨날 학술적으로 공격당하고, 이걸 방어해주고 논리를 만들어줘야 할 분들이 한의대 교수들인데 오히려 한의대 학생들을 재시와 낮은 학점으로 공격하고, 학생들은 이래저래 고달프고 그 결과로 한의대 컷은 역대 20년 이래로 최악을 달리고 있습니다.

학생들마저도 2011-07-05 23:19:58
동의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한의대 교육이 부실하고 불만족 스러웠으면 그럴까요.
특히 재활은 모 모 학교는 학생들 괴롭히고 못살게 굴기로 유명합니다. 그렇게 괴롭힘 당하고 못살게 굴기를 당한 이후에는 인정이라도 받아야 하는데 밖에 나가면 양방재활과, 정형외과에서 신나게 공격합니다. 이런 공격에 한의대 교수님들 대부분이 나몰라라 하면서 합니다. 적어도 소통 노력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밑분의 2011-07-05 23:19:23
대형 대학병원에서 양방 교수 밑에서 배우는게 차라리 나을 수 도 있습니다. 초음파 심전도는 사실 한방병원에서 얼마나 쓰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원화 뒤에 의과대학에서 체계적으로 배우는게 더 낫습니다. 뭐가 중요한지 뭐가 불필요한지 모른 채 마구잡이식으로 암기식 교육을 하여 학생들 괴롭히느니 차라리 경험이 훨씬 많은 의대 교수에게 배우는게 낫습니다.

대전대 출신 2011-07-03 19:22:39
대전대는 한의대 중 나름 정말 열심히 가르친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임상과목쪽을 보자면 심계쪽에서 양방검사법(초음파, 심전도 등등)대한 교육이 강화되었으면 하고요.. 비계쪽에서 암쪽에 관한 양방지식쪽을 강화한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재활과는 물리치료기계나 재활치료기구에 대한 실습교육이 강화되었으면 합니다..
양방병리나 해부조직은 교수진을 강화해야합니다.. 진단학도 전임교수 뽑아야합니다..

이러다가 2011-07-01 20:37:23
교수님이 이 글을 보시면 꼭 고민하시고 숙고해주십시오.

이러다가는 대전지역은 물론이고 어떤 지역도 대전대 한의학과 진학을 꺼리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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