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특화치료영역의 한의학적 연구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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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특화치료영역의 한의학적 연구 개발해야
  • 승인 2011.06.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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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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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 인터뷰 56 | 이철완 서울 초록한의원 원장

전문·특화치료영역의 한의학적 연구 개발해야
노인병 연구에 ‘올인’ 노화검진프로그램 개발

대전대 한방병원장 재직 시 독일 등 유럽 선진국을 방문해 노인전문요양시설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98년 2월 한국노인병연구소를 개설한 후 2001년에는 현재의 초록한의원을 개원해 함께 운영중이다. 또 노년의학회를 창립하는 등 노인이라는 화두로 한의학적 연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이철완(56) 원장을 만나보았다.

  한국노인병연구소 운영

“노인질환은 많지만 잘 낫지 않잖아요, 일단 질환이 발생하면 잘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전에 선진국을 방문하면서 요양시설 등을 보니까 결국 우리나라에도 이런 게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주체가 수술이나 급성질환에 강점이 있는 양방 위주가 되면 효과가 적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수술 이후의 후유증 치료나 예방 등 노인질환에 있어서는 한방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또 건강에 대한 관리 및 장수에 대한 연구는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온 한의학 자료들이 현존하고 있으며 그 자료들을 참고하다 보면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잘 활용하면 한의학이 부각되고 또 개인적으로도 테마를 잘 잡으면 연구 프로젝트가 되겠다 싶어서 연구소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한국노인병연구소 개소 초기에는 꾸준히 자료를 모으고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고, 이후 노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TV나 라디오 등의 매체를 통해 홍보를 꾸준히 해왔다. 또 요즘에는 그 동안의 연구 결과물들을 관련 업체들과 연결해 수익을 냄으로써 연구소로 환원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도록 두 군데 기업과 연결 중이다.

“특히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정기신’이라는 노화검진프로그램이 있는데, 양방적 개념으로는 육체적이고 해부학적인 부분, 그리고 정신적인 부분을 체크한다면, 현재 연구소에서 개발중인 노화검진프로그램은 육체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 사이에 존재하는 ‘기’까지 포함해 전체적인 몸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는데, 기업과 연결해 가동을 할 것이며 많은 한의사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변화하는 시대 속 한의학

노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한의학을 연결지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이 원장은 변화하는 시대에서 한의학에 대한 시각도 남다르다.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한의학의 연구방법도 다르게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탄광이 많은 곳에 위치한 한의대에서는 폐질환과 관련된 한방치료법 연구가 활성화되면 좋을 것 같아요.”

즉 지역의 특성에 맞게 의료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역적인 질병을 특화 해서 대학이 움직이면 결국 대학에서 배워서 나온 한의사들 역시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외에도 한의사 회원 2만 명 시대에 한약재를 이용한 제품이나 식품 등을 취급하는 기업에 반드시 한의사가 채용되어야 할 것과 군대에서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어필해서 군의관 시스템에 한방분야의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것 등을 제안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관련사업에 한의사 몇 십 명이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의학자로서 지향하는 모습

이 원장의 또 다른 관심분야는 「활인심방」으로 92년 즈음에 재활의학과의 고전을 연구하던 중 퇴계 이황 선생의 실내체조라는 내용을 알게 되었고, 더 깊이 연구를 하다 보니 그것은 「활인심방」을 토대로 한 내용이었던 것. 때문에 이 원장은 「활인심방」을 연구하고 해석한 끝에 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 

“「활인심방」에 보면 ‘욕치기질(欲治其疾)이면 선치기심(先治其心), 필정기심(必正其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라, 그 마음을 반드시 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말로 환자가 낫고 싶은데 어떤 행동을 고치려 하지 않고 병만 나으려고 하면 안되고, 내가 욕심을 많이 부려서 병이 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인을 알아야 하고, 받아들인다면 병이 낫는데 그렇지 않으면 병이 낫지 았고 공정하게 자신의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란다.

“의사의 입장에서도 환자를 치료하려면 돈을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정해놓아야 합니다. 마음을 바르게 정해놓고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죠. 당나라 손사막이 했던 말인데, 그것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요즘은 그렇게 환자를 보지 못하는 환경이긴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이를 실천하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은주 기자

  이철완 원장의 칭찬릴레이 추천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오민석 학장은 초창기 대전대 한의대가 성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분이다. 또한 오 학장은 현재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학회장을 맡아서 학회에 내실을 다지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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