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사무장병원 척결에 온 힘 쏟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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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사무장병원 척결에 온 힘 쏟을 터”
  • 승인 2011.06.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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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기자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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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부장에게 듣는다(14) | 홍광표 광주광역시한의사회 회장

“마사지 사무장병원 척결에 온 힘 쏟을 터”
국민과의 접근성 극대화 방안 마련도 고심

광주광역시한의사회에 따르면, 광주 내 한의원 수는 348곳, 한의사 수는 420여 명에 이른다. 한방병원도 28곳이나 돼, 최근 광주 내 공동개원이 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의사들의 한의원 경영이 어려운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개원이 늘고 있는 광주한의사회를 방문해 홍광표 회장(52·광주 홍한의원)을 만나보았다.


한방병원 늘고, 개원환경 좋아져

홍광표 회장은 “광주지부 내 한의사 숫자가 최근 5년 동안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과거 경희대, 원광대 한의대 출신 한의사들의 한의원 개원이 주축을 이뤘던 반면, 최근에는 동신대, 우석대 출신들의 광주 내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한의사 수가 늘어나는 원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특히 최근 광주지부 내 한방병원이 늘고 있는 추세다. 양적으로 늘어난 한의사들이 공동개원을 통해 경영난을 극복하고, 동시에 한의학 위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보통 한 해 광주 내 한의원은 10곳에서 20곳 정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작년부터 개인 한의원 증가 추세가 줄고 있다. 이는 한방병원의 증가와도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실 광주는 타 지부에 비해 경쟁력과 경제적인 환경이 나쁜 편이다. 현재 광역시 중에서 GNP로 따지면 전남과 더불어 광주가 경제 기반이 약해 회원들이 느끼는 경영의 어려움은 더 컸다”고 밝힌 홍 회장은 “광주는 예전부터 다른 도시에 비해서 한약방 세력이 유지되어 오던 지역이라 한의사들의 영역이 좁았지만, 최근 들어 한약방이 감소하는 추세와 함께 지역 내 한의사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의원 개원환경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적 계획으로 한방 홍보 주력

광주지부는 한의학 홍보를 위해 수년 전부터 길거리 홍보, 홍보물 배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단기적인 계획만으로는 별다른 대국민 홍보효과를 볼 수 없었다.

홍광표 회장은 “장기적인 홍보 사업이 한의학 홍보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며 “기간을 정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방 강의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10회에 걸쳐 한의학, 한약, 감기, 자동차 보험, 난임 문제까지 다양한 한방 강의를 통해 국민과의 접근성을 극대화 하고, 강의와 관련된 한방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한의사가 주축이 되어 강사로 나서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 있는 강의를 통해 한의학 확산과 이미지 제고에 좋은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광주지부는 올해부터 약 2천명이 참가하는 사회인야구단 리그에서 팀닥터로 참여하는 협찬 사업을 실시한다. 광주 사회인야구단 리그 150여개 팀을 대상으로 한방 치료를 펼쳐, 선수들과 가족들에게까지 한의약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임상위주 보수교육 강화

한편 광주지부는 지난 5월 19일부터 시작돼 7차에 걸쳐 실시될 보수교육 사업을 통해 회원에게 유익한 임상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올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보수교육 사업은 회원들 임상에 꼭 필요한 정보가 제공돼, 한의원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의 내용 중에는 영상강의를 통한 엑스레이 판독, 효과적인 한의원 경영을 위한 직원 교육 등도 포함되어 회원들로부터 매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척결에 온 힘

홍광표 회장은 “얼마 전 열린 광주지부 임시총회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가장 큰 바람은 광주 내 마사지 행위를 일삼고 있는 불법 한의원 척결이었다”며, “바람직한 한방병원 증가 이면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불법 한방병원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마사지 사무장 병원 척결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 광주 내 한방병원 중 60% 이상이 마사지 행위를 하고 있는 사무장 병원으로 의심된다”고 밝힌 그는 “이를 대상으로 과거 사무장 병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한의사들을 바탕으로 사무장 병원으로 의심되는 병원 리스트를 작성해, 경찰과 함께 지속적인 불법의료행위 감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지부는 사무장 병원이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게 언론 홍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이와 관련 홍 회장은 “이들은 불법 의료행위도 일삼아 한의계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사무장 병원 척결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따라서 우리의 영역을 빼앗기지 않도록 한의협 중앙회도 불법 사무장 병원 척결에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주 =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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