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형상 분석해 체질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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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형상 분석해 체질판정
  • 승인 2011.05.19 09: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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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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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한방 의료기기 첫 허가

동의대 한의대 김종원 교수팀 개발

한의학과 IT 기술이 만나 안면형상분석으로 체질을 판정하는 안면형상측정기기가 임상시험을 거쳐 한방진단기기로는 처음으로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다. 

안면형상분석이란 얼굴의 형태와 이목구비의 생김새 등을 측정해 체질을 분류함으로써 체질에 따라 사람이 어떤 질병을 가지고 있는지 원인을 밝혀내고 진단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허가된 측정기는 3차원 얼굴전용 스캐너를 이용해 얼굴을 촬영한 후, 얼굴 부위별 거리, 각도, 면적 등을 측정·분석하는 자체개발프로그램인 ‘형상진단알고리즘’을 통해 ‘담 체질’이나 ‘방광 체질’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담 체질은 화가 많고 음혈이 부족하므로 열을 내리고 혈을 보하는 한의학적 처방을 하고, 방광 체질인 경우 양기가 부족하고 습담이 많으므로 기를 보하거나 습담을 제거하는 처방을 하게 된다.

이 제품의 개발과 임상시험을 주도한 동의대 한의대 사상체질과 김종원 교수는 “한방은 치료기술이 좋은 반면 진단 분야에서의 표준화·객관화가 아직 미흡한데, 이번 식약청 허가로 한방 진단 분야의 표준화·객관화를 이룬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한방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3차원 안면형상측정기기
이번 측정기 개발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 과제로 2년간 수행됐으며,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4억 원, 동의대로부터 6천만 원, 기타 참여기업 등에서 총 6억 1천400만 원을 지원받아 개발 및 임상시험 등이 진행됐다.

 

김 교수는 “이번 과제가 2년 만에 개발에서부터 품목허가까지 가능했던 것은 이미 이전부터 사상의학과 관련해 진단기기를 꾸준히 연구·개발해 온 덕분”이라며, “이전에 연구해오던 사상진단기기는 얼굴과 체형을 3차원 기계로 찍고 분석해 체질을 판정하는 시스템으로 이번 제품과 기본 맥락은 같지만, 사상진단기기가 얼굴과 체형 분석으로 4가지 체질로 진단하는 반면, 이번 기기는 얼굴만을 측정해 체질을 판정한다는 것이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개발에는 또 형상의학 전문가 5명을 비롯해 통계학, 생리학, 병리학, 진단학, 한방부인과학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동의대 한방진단연구회 소속 교수 10여명이 참여했고, 데이터 수집의 경우 특히 경희대 고병희 교수의 도움이 컸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형상을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지만 현재는 ‘담 체질’이나 ‘방광 체질’ 두 가지로만 분류할 수 밖에 없는 한계에 대해 김 교수는 “앞으로 데이터를 더 축적함으로써 나머지 타입도 수정·보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한의사들이 망진을 할 때 형태 외에도 얼굴 빛을 보는데, 얼굴 색으로도 진단이 가능한 장비 등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진단기 개발은 한방의료기술의 과학화에 큰 기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한방의술을 적용한 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허가도우미제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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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정 2011-05-29 23:24:11
먼저 댓글 다신 분

이러한 연구와 성과의 노력들이 모여 현재 진행형의 한의학을 만드는 겁니다

짧은 생각으로 함부로 연구자분들 교수님들의 노력을 폄하하지 마십시오

인터넷 댓글 역시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일진대 최소한의 예의를 가지고 말을 하시구요

신뢰는 무슨 2011-05-24 13:09:26
저거 같다 놓고 쓰는 한방병원이나 로컬이 얼마나 될까요?
맥진기도 마찬가지고...

피를 보한다... 민족의학신문인데 한자로 표기해야...

피를 보한다니.... 수혈입니까?

용어도 불일치 진단도 불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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