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치료원칙과 침구치료의 논리 밝혀
고대 동양과학의 정수가 녹아있는 의학서이자 철학서인 「黃帝內經」을 관통하는 철학논리와 과학을 설명한 책으로 「강설 황제내경」 시리즈의 완결편이 출간됐다.이 책은 후반부인 8~14장에 해당하며, 전반부에 해당하는 1~7장에서 이어지는 내용을 음양오행과 체계이론으로 심도 있게 설명했다.
또한 동서양의 수많은 고전을 뒤적여가며 「황제내경」이 가진 논리성과 과학성의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대중이 한의학에 대해 품은 환상과 몰이해를 배격했다. 한의학을 부정하는 사람도 이 시리즈를 다 읽어본다면 한의학이 과학적인 체계를 갖춘 학문임을 인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의학에서 인체와 병을 인식하는 방식 및 병을 치료하는 원칙이나 약을 사용하는 방식은 서양의학의 그것과는 다르며, 서양의학에서는 아예 쓰지 않는 침구를 사용한다. 저자는 병을 진료하는 데 사용하는 변증시치의 방법, 약을 처방할 때 적용하는 군신좌사 원칙을 설명하고, 침구요법의 근거가 되는 기혈과 경락 및 그 표리내외 관계, 허보실사의 개념 등에 들어있는 논리를 밝혔다.
한편 저자 유장림(劉長林)은 1941년 북경 출생으로 1963년 북경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중국사회과학연구원에 진학했다. ‘哲學硏究’, ‘哲學譯叢’ 두 잡지사와 미학연구원, 중국철학연구원에서 근무, 1988년부터 2002년까지 중국사회과학원의 연구원과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중국 고대철학과 정보철학으로, 현재 曲阜孔子書院 부원장이다. 이 책의 원서인 「內經的哲學和中醫的方法」과 「中國系統思惟」, 「中國象科學觀」은 중의철학과 중국철학, 동서양철학을 비교 연구하는 데 중요한 서적이다.
역자로는 김수중 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 박석준 들꽃피는 요양병원 원장, 조남호 국제뇌교육대학원 교수, 정우진 경희대학교 강사 등이 참여했다. 값 25,000원
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