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78) - 崔錫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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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78) - 崔錫瑾
  • 승인 2011.04.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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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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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경력으로 대국민 의료봉사 적극적으로 시행한 한의사

 

저서  「최신침구의학대도보」에 나오는 최석근의 사진과 약력.

‘다채로운 경력’ 이것은 崔錫瑾을 정의하는 키워드이다.

 한의사 崔錫瑾은 동국대 사학과, 고려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육군사관학교 8기생이며 東洋醫藥大學(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을 나왔다. 군대에서는 육군대령으로서 부연대장, 연대장대리까지 보임하였으며, 행정계에서는 제10회 고등전형고시 행정과에 합격하고 한때 동양의약대학 강사, 국학대학 강사, 교통공무원교육원 강사였고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시험위원, 충남연기군수를 2년 역임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정책기획관을 역임하였고 1975년 당시에는 국가안보회의 비상임위원이었다.

崔錫瑾이 한의사가 된 동기는 선친께서 과음한 탓에 中風에 걸렸을 때 모 대학병원에서 2년 동안 치료해도 효과가 없다가 한의원에서 牛黃淸心丸과 湯藥, 鍼灸治療로 1개월 반 만에 치료된 것에 감명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 그는 「明心寶鑑」의 “若欲天下行이면 無過一藝之强也”라는 말이 떠올라 한의학을 공부할 것을 결심하게 되었고, 이에 東洋醫藥大學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졸업 후 1967년에 천일한의원을 개원하면서 그는 糖尿病, 肺結核, 中風, 神經痛 등을 많이 다루었다. 그는 1973년 4월 17일 火曜漢醫學硏究會에서 간행한 「火曜漢方」 제2호에 본 학회 부회장으로서 ‘동서의학과 비교에 있어 한의학의 우수성’이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화요한방의학연구회는 崔錫瑾이 열심히 학술활동을 하였던 학회이다.

화요한의학연구회에서는 1975년 정기총회를 거쳐 許燕 회장의 후임으로 崔錫瑾을 회장으로 추대하였다. 崔錫瑾은 이로부터 대국민 무료의료봉사활동을 확대하였다. 崔錫瑾 회장을 중심으로 화요한의학회는 1975년 10월 28일에 고양군 송포지역 주민 300여명에 대해 무료진료를 전개하였다. 회원 29명(남자 한의사 25명, 여자 한의사 4명)이 동원되어 육군 모 부대 주둔 지역 3개 마을 주민에 대한 무료진료에 나섰고, 일선 고지에서 수고하는 국군 장병들에게도 위문품을 나누어주었다.

崔錫瑾의 저술로 「最新鍼灸醫學大圖譜」(1969년)가 있다. 이 책은 經穴의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기 위해 쓰여진 것으로, “今後 이들 經穴이 鍼灸刺戟만을 위하여 이용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生理學과 病理學의 分野를 開拓하기 위하여 하나의 始發을 얻는다면 참으로 望外의 기쁨이다”(自序)라고 자평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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