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한의사 시대, 현실에 맞는 법과 제도 개선 시급”
상태바
“2만 한의사 시대, 현실에 맞는 법과 제도 개선 시급”
  • 승인 2011.04.14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44juliet@http://


시도지부장에게 듣는다(9) | 최창우 대전광역시한의사회 회장

회원·중앙회·지부, 한 목소리로 권익 주장해야

한의학 홍보에 주력

대전시한의사회의 사업계획은 주로 홍보에 초점을 맞춰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TBS교통방송에 한방자동차보험 라디오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의료봉사 및 홍보의 일환으로 외국인 노동자 및 소외계층에게 무료진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베트남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한 바 있다. 베트남 의료봉사에 대해 최 회장은 “한의학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대전 KBS측에서 우리의 좋은 의도를 알고  다큐멘터리를 찍어보자는 제작요청도 있었지만 회원들의 진료공백의 문제가 있어 결국 한의사회 자체적으로 다녀왔다”며, “봉사 자체만으로도 무척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해외의료봉사를 계속 추진해보고는 싶지만 예산이며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연속성을 갖지는 못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꼭 의료봉사가 아니더라도 대전시한의사회는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그 노력 중 하나로는 올해 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맺고 대전시한의사회 회원들이 기부하는 회비를 따로 펀드로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그동안 펀드에 모인 기부금으로 회원들이 직접 사업을 주관해 어려운 이웃에게 학비 및 보약 등을 전달할 것이란다.

“지부장으로서 대외활동에 나서보니 한의사들에 대한 인식이 의사나 약사, 치과의사 등 타 의료전문직에 비해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 이유 중 하나는 한의사가 다른 전문직에 비해 봉사에 인색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이를 개선하고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봉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어떤 사업을 거창하게 펼치고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봉사를 통해 헌신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때 한의학이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봉사통해 헌신적인 모습 보이자”

“회원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요즈음  경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물론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그 중 우리 한의계를 둘러싸고 있는 법률과 제도가 현 상황에 맞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어요.”

현재 시행되는 법과 제도는 한의사 1만 명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한의사 2만 명이 된 현실에 미흡한 실정으로 대전시한의사회 대다수의 회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현 법과 제도에 대해서란다.

“초등학교 때 입던 바지를 대학교 때 입으라고 하면 잘 맞지 않겠죠, 즉 회원 수가 확대되고 시대가 달라진 만큼 한방의료의 법과 제도도 달라져야하죠. 개선을 위해서는 모두가 한 목소리로 한 주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에 대해 일부 회원들은 소극적인 의견을 주장하기도 한다. 특별히 부족하고 불편할 게 없으면 현 법과 제도를 유지하자는 의견인데, 미래를 생각해볼 때 한의사 일부가 아닌 대부분의 한의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변화의 물결에 적극 참여하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최 회장은 주장했다.

“한의계를 보면 보험에 주안점을 두고 진료하는 회원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회원들도 있는데 수치로 보면 전자가 더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전 개원했던 한의사 중 하나인데도, 보험에 주안점을 두자는 입장입니다. 실제 노인건강보험 급여범위가 1만 5천원이었다가 2만원으로 오르니 도움이 됩니다. 환자수가 줄었음에도 보험이 많이 커버를 해줌으로써 수익에는 큰 변화가 없었어요. 일부 회원은 변화에 두려움을 갖기도 하지만 두려움을 가지면 미래를 지배할 수 없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두려움 없이 동참을 함으로써 회원 대다수가 원하는 법률과 제도가 개선되고 회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적극 참여하는 지부

대전지부는 회비수납률도 좋은 편이고 모범지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회원 각자의 의견을 표출 하는 데 있어 다소 부족하다고 한다.

“회원 각자가 회무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불만사항은 적극 표출을 해주시고 잘하는 게 있으면 또 칭찬해주시는 등 지부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최 회장은 또 지부에서 마련한 강의나 행사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한의협 중앙회 보험이사를 초청해 보험교육을 실시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참석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말했듯 대다수의 회원들이 보험에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직접 도움이 되는 교육에는 참여하지 않아요. 중앙회 말로는 타 지부에 비해 참석률이 좋았다고는 하는데 그렇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져요. 이런 강의만 잘 듣고 활용해도 수익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테고, 또 앞으로 보험제도 개선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회원들이 원하는 부분을 표출해주는 것도 중요하며, 이를 도울 수 있도록 협회나 지부차원에서 멍석을 깔아줬을때 회원들 역시 장단을 맞춰주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협회나 지부, 회원 모두가 서로간의 협조나 도움이 적극 이루어졌을때 한의계는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전=신은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