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과학] 제트엔진
상태바
[호기심과학] 제트엔진
  • 승인 2003.04.21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끈질긴 집념이 부른 성공

1929년 영국 워터링에 있는 중앙비행학교에 다니고 있던 휘틀 소위는 동료인 존슨 중위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프로펠러 추진식 비행기로는 아무리 빨리 날아도 시속 700킬로 정도밖에 안돼. 제트엔진으로 나는 비행기가 발명돼야 해. 제트엔진은 엔진 앞에 커다란 구멍을 뚫고 거기에 공기를 불어넣는 거야. 이 공기를 압축시켜 연료에 불을 붙이면 폭발의 반작용으로 비행기가 나는 거지. 대포의 탄환이 날아가는 그런 속도로 말일세.”

이들은 공군성에 연구계획을 제안했으나 실현성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간회사에 제트엔진의 연구와 제조를 부탁했지만 휘틀의 제안을 받아주는 회사는 없었다.

휘틀은 켐브리지대학에서 제트엔진의 연구를 계속했다. 자금을 대겠다는 회사도 나타났다. 1936년에는 제트엔진의 생산을 목표로 한 파워제트회사가 설립되었다.

마침내 제트엔진의 제작이 완성되었다. 1937년 4월 12일, 최초로 엔진의 실험이 시작되었다.

엔진은 1분간에 무려 1천 번이나 회전했다. 회전 수는 점점 증가하여 3천 번까지로 올라갔다. 드디어 엔진이 불타기 시작했다.

그런데 엔진의 회전속도가 점차 감소되기 시작하여 목적했던 대로 기체연료가 폭발되지 않았다. 뒤이어 실시한 성능시험에서는 엔진의 일부가 파괴되어 포탄 같은 속도로 날아가고 말았다.

이러한 실패에도 휘틀은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공군성도 휘틀의 연구를 보조하기로 결정했으며, 다른 회사들도 파워제트회사를 도와 이 연구에 투자했다.

1941년 5월 15일 제트엔진비행기의 시험비행이 이뤄졌다.

비행장에는 시험비행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마침 비행하기에도 알맞은 날씨였다.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바라보는 가운데 제트엔진을 장착한 비행기가 긴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비행기는 잠깐 사이에 요란한 폭음을 내며 이륙했다.

이륙한 비행기는 마치 탄환이 날아가는 것처럼 어느새 그 자취조차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폭음이 들리며 제트비행기의 모습이 눈앞에 다시 나타났다.

지금까지 프로펠러비행기만 보아온 사람들은 제트비행기에 환성을 올렸다. 전쟁이 치열하게 계속되고 있던 시기라 영국공군은 잠시라도 지체할 수 없었다. 본격적으로 이 제트비행기의 대량생산을 계획했다. 이로부터 제트비행기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왕연중(한국발명진흥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