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환자 한방의료 선호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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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환자 한방의료 선호도 높아
  • 승인 2011.03.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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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재 기자

박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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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부작용 우려, 양방 치료 기피 탓”

한방의료를 찾는 사람은 누굴까? 한방의료 이용을 막는 제약요인은? 한방의료를 선호하는 사람과 그 이유 등을 조사한 논문이 최근 발행된 대한한의학회지 제32권 1호에서 소개돼 주목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지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권순만 씨는 ‘한방의료 이용현황 및 이용결정요인에 관한 연구(고령화 패널을 이용하여)’ 논문에서 한방의료 이용 여부 및 이용량을 양방의료와 비교해 한방의료를 이용하게 하는 요인을 알아봤다.

조사 대상은 전국 6,171개 가구에 사는 45세 이상 거주민 10,254명(남·4,466명·43.6%, 여·5,788명·56.4%)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중 최근 1년 내 한방과 양방을 모두 이용하지 않은 사람(3,759명)과 모두 이용한 사람(1,724명)을 제외한 한방만 이용한 사람 817명과 양방만 이용한 3,939명이 분석에 포함됐다.

그 결과 한방의료서비스 이용 여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은 성별, 결혼상태, 소득수준, 주관적 건강상태, 통증으로 인한 활동장애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방이용군이 양방이용군에 비해 여자, 이혼·별거·미혼·읍면부 거주자의 비율이 높았다.

한방의료서비스는 소득수준이 높거나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 통증으로 인한 활동제한과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 중 주관적 건강상태와 통증으로 인한 활동제한 유무에 따라 의료서비스 이용량에 차이를 보였다.

특히, 통증으로 인한 활동장애는 양방의료 이용 여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통증치료 시 한방의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증환자들이 진통제의 부작용을 우려해 다른 치료법을 찾을 때 한의학이 좋은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의계에서는 통증치료에 대한 근거 확보와 함께 다양한 치료법 개발이 요구된다.
이 밖에도 생활습관 및 식이상태의 변화로 늘어나는 만성질환은 질환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양방의 한계로 자주 지적되고 있어 한방의료의 경쟁력으로 꼽혔다.

더불어 향후 한방의료 활성화나 관련 정책마련 시 한방의료 이용 결정요인을 파악하는 것 못지않게 한방의료 이용의 제약요인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학적 진단을 받을 수 없어서’, ‘평소 아프면 약국, 병원 등을 찾던 습관이 있어서’, ‘한방의료비가 비싸서’ 등의 이유가 한방의료 이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한방의료의 보험급여가 낮아서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커 의료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별 외래서비스 본인부담금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한방병원이 1회 평균 약 5만 5천원, 한의원이 약 4만 3천원으로 종합병원의 3만원, 병원의 1만 9천원, 의원의 7천원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박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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