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감기에는 항생제 대신 제철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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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감기에는 항생제 대신 제철음식
  • 승인 2011.03.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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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재 기자

박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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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 세균 죽이는 항생제는 몸에 부담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당황하기 마련이다. 기침이나 열이 심한 아이에게 항생제를 먹이는 것이 좋을까?

함소아한의원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222명을 대상으로 ‘아이가 아플 때, 엄마로서 이런 적 있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엄마들은 감기 등 아이 질환에 항생제 사용을 꺼리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설문 결과 ‘감기에는 항생제가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133명(60%), ‘동네 소아과 중 항생제를 덜 처방해주는 곳을 수소문했다’는 응답이 115명(51%)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항생제가 소용없다고 응답한 133명 중에서도 113명은 “어쩔 수 없이 항생제를 먹인다”고 답변해 생각하는 것과 실제 생활 속 행동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를 먹일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맞벌이 등으로 아이 돌볼 여유가 없으므로 빨리 낫게 하려고”,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에게 옮으면 안 된다고 해서…” 와 같은 현실적인 이유가 많았다.

해열제는 항생제보다 사용 빈도가 더 높았다. 아이가 열이 오르기 시작하면 바로 해열제를 먹인다는 의견이 151명(68%), “해열제를 먹여서 우선 열이 내리면 안심된다”는 응답이 180명(81%)을 차지했다. 해열제를 먹이는 시기는 “열이 38℃만 넘어도 먹인다”, “미리 먹여서 더 오르지 않도록 진정시킨다”는 변이 많아 열을 겁내는 경향이 뚜렷했다.

수원시청 함소아한의원 변순임 원장은 “감기 증상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고, 아이 몸이 나쁜 기운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변 원장은 또 “감기는 80% 이상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로는 효과를 볼 수 없으며,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몸에 유용한 세균까지 피해를 볼 수 있어 폐렴 등 감기로 인한 2차 합병증이 심해진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기에 걸렸을 때는 아이의 손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충분히 쉴 수 있게 해 스스로 이겨내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소보다 물을 두 배 정도 먹이고, 제철음식인 미나리, 쑥, 두릅 등 쓴 나물을 먹이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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