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 한의학에 미친 조선의 지식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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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 한의학에 미친 조선의 지식인들
  • 승인 2011.02.28 13: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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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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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역사를 세운 유의들의 활동과 업적 기록

실학자 정약용은 ‘여유당전서’에 의서를 두 종 포함시킬 정도로 의학연구에 정진했고, 폭군의 대명사로 이미지가 굳어진 세조는 의관에게 깊이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병을 스스로 논할 만큼 의학에 조예가 깊었다.

‘한의학에 미친 조선의 지식인들’은 바로 이들처럼 그 실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유의(儒醫)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책이다.

유의란 유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의학의 이치를 연구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넓은 의미에서는 당대의 지식인으로서 의학의 이치에 통달했거나 의학연구에 정진했던 학자들을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전통의료가 민간의료의 수준을 탈피해 이론적 근거를 가지게 된 것은 이들의 노력이 크다.

바로 이 책은 그동안 역사 속에 파묻혔던 유의들의 활동과 업적을 낱낱이 파헤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구현한 실천적 지식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작업의 결과물이다.

필자인 경희대 한의대 김남일 교수는 ‘한의학에 미친 조선의 지식인들’에서 유의에 관한 몇 가지 사항들을 사안별로 정리했다.

먼저 그들이 유의가 된 이유를 다룬 장에서는 학문적 탐구심, 가업계승, 사회적 변혁에 따른 진로의 변경, 자신의 건강 문제나 부모의 질병, 주위의 권유, 도교와 양생술에 대한 탐구가 의학 연구로 이어진 경우, 이용후생의 실천을 위해 의원이 된 경우 등을 꼽았다.

그 다음 유의들의 활동으로는 궁중에서의 치료 활동, 문화 활동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고 한의학 연구와 의서 편찬에 대해서는 종합의서, 침구학과 외과, 진단학과 소아과, 경험방과 양생의학, 전염병, 약물학과 생활의학, 구급의학과 구황의학, 수의학과 법의학 등의 분야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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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2011-02-28 16:17:56
한의학에 있어서 유의라는 개념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자료 수집과 정리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꾸준히 이를 수행해오신 교수님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독자 2011-02-28 14:22:54
각기 분야에서 이렇게 하는 분들이 십만 명은 있어야 한의학이 제대로 발전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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