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과학] 혈당측정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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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학] 혈당측정장치
  • 승인 2003.04.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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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관련 기술을 의료기기에 응용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기기의 발명은 전기·전자는 물론 물리·화학 등의 모든 기술이 뒷받침될 때 가능한 것이다. 의학, 그 한가지만으로 인간의 생명을 다룰 수는 없는 것이다.
미국에서 선보인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측정이 가능한 의료기기가 그 좋은 예.
휴대까지 가능한 이 획기적인 혈당측정장치를 발명한 사람은 뉴멕시코 대학 의과대학의 로빈슨 박사팀과 미국 샌디아고 연구소의 의료기기 연구팀.
"당뇨병 환자들이 겪는 여러 가지 고통 중의 하나가 매일 혈당검사를 위해 피를 뽑는 일이지요. 검사를 위해 빼는 피의 양은 소량이지만 날마다 손가락을 찔리는 것은 큰 괴로움이 아닐 수 없지요."
두 연구팀을 이끌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로빈슨 박사의 발명동기는 평범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놀라웠다. 작은 계산기 크기의 기기 속에 손가락 하나만 집어넣으면 아무 고통 없이 혈당측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의료기기는 오래된 핵무기 내부의 화학적 변화를 탐지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을 응용한 것이 특징.
"환자의 손가락이 기기 안에 들어오면 적외선 펄스가 손가락 조직으로 침투하여 스펙트럼으로 바뀌고, 이 스펙트럼을 화학계량 분석방법으로 평가하여 혈액 속에 흡수된 포도당의 양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로빈슨 박사에 따르면, 이 때 분석되는 수치는 환자의 손가락 두께와 피부의 색소 등 개개인의 차이를 모두 감안한 것으로 그 오차는 제로(0)에 가깝다는 것.
심장박동을 측정해 주는 장치와 마찬가지로 수술이나 임산부가 아이를 분만하는 동안에도 계속 혈당수치를 측정할 수도 있다.
로빈슨 박사는 이 의료기기의 원리는 응용범위 또한 실로 넓다고 자랑한다.
즉 이 원리를 응용하면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과 알코올을 측정할 수 있는 의료기구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왕연중(한국발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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