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강한 한약제제 사료 첨가제 개발
상태바
바이러스에 강한 한약제제 사료 첨가제 개발
  • 승인 2011.01.14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예정 기자

이예정 기자

ingpage@http://


한의학연, 신종플루 바이러스 치료용 한약제제 활용

바이러스에 강한 한약제제 사료 첨가제 개발
한의학연, 신종플루 바이러스 치료용 한약제제 활용

바이러스 등의 이유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허약자돈(허약하게 태어난 새끼돼지, 일명 왜소돈)의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한약제제 기반의 사료첨가제가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허약자돈은 돼지 ‘서코바이러스질병’(Prince Circovirus Associated Disease,PCVAD) 등 감염성 질환으로 새끼돼지 기간 중에 폐사율이 높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 신한방제제연구센터 마진열 박사팀은 이유기의 허약자돈을 대상으로 ‘KIOM-C’를 1% 희석시켜 투여해 본 결과, 체중 증가율 및 활동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KIOM-C는 지난해 한의학연이 동물시험을 통해 신종플루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특허출원한 한약제제이다.

연구팀은 음성대조군(허약자돈 KIOM-C비투여)과 양성대조군(건강한 자돈,비투여), 실험군(허약자돈, KIOM-C 음수 투여, 투여 비율 1% 희석)등 3개 군에 대해 각 10마리씩 투여시험을 실시했으며 투여 4주 후 각각의 증체율을 비교했다.

시험 결과 2마리가 폐사되는 등 85%의 증체율(2마리 폐사는 제외한 수치)을 기록한 음성대조군에 비해, KIOM-C를 투여한 허약자돈 실험군에서는 한 마리의 폐사율도 보이지 않았으며, 건강한 양성대조군에 비해 평균 97% 수준에 달하는 평균 체증 증가율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돼지는 15마리 안팎으로 새끼를 낳는데, 이 가운데 항생제 처방을 하지 않을 경우 20∼30%의 평균 폐사율을 보인다. 돼지서코바이러스는 허약자돈의 폐사율을 높이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질환이다. 돼지 사육 농가는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투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돼지 사료에 대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인간의 항생제 내성 축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배합 사료내 항생제 첨가가 전면금지 되는 법안이 예고된 상태다.

현재 국내 돼지 사료 첨가제 시장 규모는 2008년 4,200억원에서 2009년에는 4,700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사료첨가제 시장에서는 항생제 대체물질 및 친환경 천연물 유래 항균․항바이러스 제제 시장이 주목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책임자인 마진열 박사는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치료용 한약제제 처방으로 지난해 선보인 KIOM-C를 동물 사료 첨가제에 적용해 돼지의 폐사율을 낮추고 활력과 체중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 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약처방의 다양한 응용을 통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기존 KIOM-C와는 별도로 천궁, 방풍, 당귀, 대황, 길경 등이 포함되어 있는 사료첨가제용 ‘KIOM-C’를 특허출원했으며(‘음수 및 사료첨가용 조성물’_기술분야 : 서코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초래되는 다양한 임상증상 개선, 출원번호 10-2010-0093902), 최근 바이오 기업인 (주)비타바이오(2010년 매출액 120억 원 규모)에 기술 이전했다.

이예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