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의학으로 사람들의 건강 지켜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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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의학으로 사람들의 건강 지켜 줘요”
  • 승인 2011.01.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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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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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 인터뷰 40 | 김형찬 서울성제한의원장

“병이란,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의 결과물이며 그래서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과 생활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별 생각 없이 하는 일상의 행동들이 건강에 좋을 수도 병을 만들 수도 있다며, 환자들의 밥 먹는 습관부터 운동하는 습관, 잠을 자고 술을 마시는 일까지 귀를 기울인다는 김형찬(36) 성제한의원장. 생활습관과 한의학이 결합된 이른바 ‘생활한의학’을 전파하고 있다.

생활한의학을 전파하며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길 바라는 김형찬 한의사.
생활한의학
“대부분 병·의원에서는 환자의 진료에 초점을 두죠. 하지만 당장 치료가 된다 해도 다시 본래의 생활로 돌아가게 되면 병이 재발하기도 하고 또 다른 병을 얻을 수도 있어요. 결국 이 말은 생활 방식이 바뀌어야 건강한 삶도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죠.” 
김 원장은 환자들과의 상담시간을 길게 가진다. 그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듣고 생활을 파악하고자 함이다. 그는 환자들이 현재 자신의 생활패턴을 털어놓고 무엇 때문에 힘들고 아픈지 스스로 인식만 해도 병이 호전될 수 있다고 믿는다.
김 원장이 생활한의학을 실천하고 전파하게 된 것은 대학시절 전통 양생법을 수련하는 교외활동모임에서부터였다. 당시 모임에서 전통의학과 양생법을 지도해주신 장상철 선생은 대개 의사들이 비방이나 치료법, 치료기술에 매달린다는 점을 꼬집어 그보다는 환자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파악하고 올바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변화할 수 있게 가르쳐주고 지도해주는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학생시절 내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내용으로 처음에는 은연중에 이론적으로 생활한의학의 지식을 중시하기도 했지만, 직접 환자를 진료하게 되면서 실천의 경험이 더해져 지금은 생활한의학의 중요성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었다.

열매보다는 뿌리를 단단하게
김 원장이 강조하는 생활한의학의 효과는 첫째 내 몸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그 다음으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건강을 유지하거나 질병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어떻게 보면 생활한의학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본이 됩니다. 하지만 요즘엔 특정 질병의 연구성과나 치료 및 한의학의 세계화 등 한의학의 외적인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그 기본을 놓치고 있어요.”
물론 그 같은 외적인 성과나 결과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전에 사람들이 생활하며 쉽게 이해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럼으로써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한의학이 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사람들은 보통 양방적인 시각으로 질병을 바라보잖아요, 그런데 생활한의학이 뿌리를 내리고 실천하게 되면 그런 질병도 한의학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한의학이 사람들에게 보다 빨리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열매만 중시하지 말고 그 이전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텃밭 속에 숨은 약초
김 원장은 얼마 전 ‘텃밭 속에 숨은 약초’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상추, 가지, 오이, 양파 등 100여개의 약초를 소주제로 어린 시절 시골 텃밭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했던 이들 약초들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들과, 약초에 대한 전통의학적 설명들을 덧붙여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해 독자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김 원장은 ‘텃밭 속에 숨은 약초’ 역시 생활한의학의 일환으로 과거 흙에 대한 추억이 있는 독자나 텃밭을 가꾸려고 준비하는 독자, 혹은 현대적인 도시생활의 탈출구로서 어떤 대안적인 선호도가 있는 독자 등에게 본인의 뜻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숲속의 병원
“한의사로서 가장 큰 꿈은 조금 먼 훗날이 될지라도 사람들이 잠시 일상생활을 벗어나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숲속의 병원’이라는 자연친화적 의료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그는 환자별로 어떻게 치유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혹은 어떻게 서비스해야 하는지 등의 생활한의학에 대한 매뉴얼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매뉴얼 작업을 먼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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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훈 전주 코뿔소한의원장은 한의원을 운영하면서도 끊임없이 한의학 공부에 매진한다. 깊이 있고 철저한 스타일로 한의학의 세밀한 부분까지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원광대 한약학과에서 강의도 하는 등 한의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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