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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이여! 한의약산업의 주체가 되자
2010년 12월 16일 () 13:08:18 김영수 contributor@mjmedi.com

 교차로

우수한약재 유통에 무관심 한방 국민신뢰 회복의 첩경

2009년 보건산업백서에 의하면 1990년 155만 8천 건에 불과했던 한의의료의 청구건수가 2008년에는 8억 133만 6천 건으로 1990년 대비 52배 증가하는 등 한의약 산업은 지난 19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만으로 한의약산업이 중흥기에 도래하였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한의약산업의 근간인 한약재시장(초재시장)은 안전성과 품질이 낮은 수입약재가 난무하고, 폭리를 취하는 중간 상인들에 의해 기형적인 유통체계가 형성돼 있으며, 이러한 초재시장의 현실은 소비자로 하여금 한약재에 대한 신뢰를 잃게끔 하였습니다. 또한 대형자본이 건강기능식품과 한약재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한방의료기관은 더욱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한약재 유통시장은 지금이 한약재 생산시기임에도 불구하고 80% 이상 품목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중금속, 농약 등의 위해물질에 오염된 한약재 유통을 근절시키고, 한약재의 품질관리를 개선하고 약용작물의 판로확보와 부가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2006년부터 전국 주요 한약재 생산지 5개 지역(안동시, 제천시, 평창군, 진안군, 화순군)을 대상으로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실시,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을 건립했습니다.

이 시설은 한약재 저장시설, 전처리·가공시설, 검사시설 및 홍보시설을 갖춘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한약재 유통기반을 구축해, 안전하고 신선한 한약재 유통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복지부 시범사업의 일환인 한약재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이력추적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수매 후와 출고시 2차례에 걸쳐 제품의 중금속, 잔류농약, 이산화황 등의 안전성 검사를 행합니다. 잔류 허용기준 검사를 거친 안전한 국산 한약재만을 가공 후 저온·냉장·항온·항습 저장시설에서 연중 그 신선함을 유지하다가 소비자에게 공급되며, 국산 한약재의 약 28%가 이 시설을 통해서 유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은 한약재 품질향상을 비롯해 한약재 시장의 투명성 확보, 한약재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생산 및 소득향상, 지역경제의 활성화, 한방에 대한 국민신뢰회복, 그리고 한약재 가격의 안정 및 적기 공급으로 한의약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약재시장에서는 잘못된 시장의 논리에 순응한 나머지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에 대한 관심도 없는 상황입니다. 한의약산업이 변화하여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약재 시장부터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본인은 2009년 겨울 평창 우수한약재유통센터 운영자로 신청하여 12월 선정되었습니다.

본인은 이와 같은 뜻있는 사업을 여러 원장님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약재 값이 비싸다, 약재 질이 떨어진다는 등의 말씀만 하지 말고 우리 손으로 좋은 약재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유통사업에 직접 참여해, 한의약산업의 근간인 한약재의 우수한 품질과 안정적 공급, 정부의 국내 약용작물생산을 위한 적극지원 및 육성, 수입 한약재의 안정적 공급 등을 실현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한의약산업의 주체가 되어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좌지우지되는 시장을 만들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때입니다.

김영수  우수한약재유통지원센터 평창군 운영자맑은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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