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제형 프로토콜 論하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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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제형 프로토콜 論하다(8)
  • 승인 2010.11.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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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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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된 제형들의 특장점
한약제형 프로토콜 論하다(8)

현대화된 제형들의 특장점

지난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현대화된 제형들에 대하여 논하여 보기로 하자. 과립, 캡슐, 정제는 제약회사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한약을 제형변화 하는 일반적인 형태이다.

과립제제
과립제는 한약을 입상으로 만든 제제이다. 일반적으로 주성분을 그대로 또는 주성분에 부형제, 결합제, 붕해제 등의 첨가물을 넣어서 균질한 상대로 한 다음 적절한 방법으로 입상으로 만들고 입자를 고르게 한 것이다. 캡슐제 또는 정제를 조제하기 위해서도 전단계로 과립제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조제되는 제형이다.
좁쌀과 같은 입자 형태로 유동성이 좋기 때문에 복용이 쉽고, 산제와 달리 날리거나 흡착되지 않는다. 대부분 소장에서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한다. 구성물의 대부분이 농축된 상태라면 용해시켜 복용하여도 되지만, 구성물에 분말이 함유된 경우에는 용해가 되지 않으므로 복용 시에 주의를 주어야 한다. 정제 및 캡슐제에 비하여 복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위장에서 쉽게 녹아 흡수되므로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처방시에 용량조절에 가장 유리하다.
하지만 정제나 캡슐제 등에 비하여 인습 및 변질되기 쉬우므로 보관상 주의를 요한다. 또한 자극성이 있는 약재가 포함된 경우 위장관에 자극을 느끼기 쉬우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조제시에 기본적인 유실량이 발생하므로 소용량의 제형변화에는 적합하지 않다.

캡슐제제
캡슐제는 한약을 액상, 현탁상, 반고형상, 분말상, 과립상 또는 성형물 등의 형태로 캡슐에 충전하거나 캡슐기제로 피포성형하여 만든 제제로 경질캡슐제와 연질캡슐제 두 가지로 나뉘게 된다.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하는 캡슐제는 경질캡슐제이다.
보통 캡슐에 주성분을 그대로 또는 주성분에 적절한 부형제 등의 첨가제를 섞어 균일하게 한 것을 충전한다. 캡슐 충전의 경우 한약재를 단지 제분하여 분말화 하는 것만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조제하기 위한 장비의 비용에 따른 범위가 넓고, 소용량을 유실 없이 제형변화하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제제이다.
그러나 용량이 많아지게 되면 다른 제형보다 복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또한 캡슐제피의 젤라틴이 식도점막에 붙어 염증이나 궤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도록 한다. 이로 인하여 위장에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제형을 바꾸어서 처방하여야 한다.

정제(타블렛)
정제는 한약을 일정한 형상으로 압축해 만들거나 일정한 형에 흘려 넣어 성형하여 만든 제제이다. 주성분을 그대로 또는 부형제, 결합제, 붕해제 등의 첨가물을 넣어서 균질한 상태로 한 다음 직접 압축성형하거나 미리 만든 과립에 활택제 등을 넣어서 압축성형하여 조제한다.
복용 및 보관이 편리하고 위장관에서 천천히 용해돼 장관벽의 부담도 덜한 제제이며, 외부변화에 변질되기 어려운 환제제의 특성도 함께 지니고 있다. 또한 정확한 용량에 맞추어 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활용된다. 대신 조제시 첨가제의 비율이 높은 제형이므로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한의원에서 조제하기에는 장비를 갖추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쉽지 않아 소용량을 조제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김경환/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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