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경련 사혈요법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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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경련 사혈요법 ‘위험’
  • 승인 2010.11.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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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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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한방스포츠학(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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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경련 사혈요법 ‘위험’

운동을 하다 보면 의욕이 앞서는 수가 많이 있다. 이런 경우 충분한 준비운동warm-up 없이 바로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경련이 발생하기 십상이다. 그럼 근육경련은 왜 발생하고 예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대체로 근육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큰 힘을 갑자기 내려고 할 때 발생한다. 즉 갑자기 빠른 달리기를 한다거나 운동경기를 과도하게 한다거나, 혹은 자다가 기지개를 켜려고 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근육상태가 그 운동을 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이거나, 혹은 근육이 피로해진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려면 평소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적절히 해주고, 근육 생성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을 잘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모과(木瓜)를 복용하면 좋은데 모과를 설탕에 절여두었다가 차로 복용하면 근육경련의 발생을 줄여줄 수 있다.

모과는 기혈의 소통을 도와주는 서근활락舒筋活絡의 효능이 있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민간에서는 모과가 양기를 약하게 해서 남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 속설이 생겼는데, 본초학적 근거는 없고 그만큼 모과의 효능이 좋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전문 선수에게도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금은 은퇴를 했지만 축구 국가대표선수로 해외에서도 활약한 모 선수는 경기 중에 쥐가 잘 일어났다. 그래서 90분을 전부 못 뛰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그러면 이러한 전문운동 선수는 왜 쥐가 발생하는 것일까? 이는 체질적으로 전해질 대사의 장애가 있어서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단순히 모과나 바나나, 단백질식이를 복용하여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고 보혈양근補血養筋을 해주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근육경련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일단 근육의 수축의 반대방향으로 근육을 늘려주어야 한다. 이것은 일반인도 할 수 있는 것이나. 그 강도를 너무 세게 하면 근육에 심하게 손상이 올 수 있으니 적절히 해야 한다. 마구 아무 부위나 출혈을 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근육경련이 해소될 수도 있으나 다른 해부학적 손상을 감수해야 하니 일반인의 사혈요법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치료 및 예방법은 쥐가 난 후 최대한 빨리 침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침 치료는 기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어 증상을 치료할 뿐 아니라 근육경련의 재발을 늦춰줄 수 있는 예방적 효과도 있다.

이현삼/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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