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변형이 ‘쩍벌남’ 원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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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변형이 ‘쩍벌남’ 원흉
  • 승인 2010.10.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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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변형이 ‘쩍벌남’ 원흉 

지하철 등 대중교통 풍속도 가운데 꼴불견으로 지목되는 이른바 쩍벌남은 대체로 골반변형을 지녔고, 특히 전통 좌식생활을 하거나 년령이 높을수록 골반변형 쩍벌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전문 한방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이 최근 남성 내원자 2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4명 중 1명 꼴(58명)로 쩍벌남이고, 쩍벌남의 79%가 골반이 외회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은 “쩍벌남 자세가 습관화되면 골반과 관절이 벌어진 상태로 고착될 뿐 아니라 허벅지 안쪽 근육은 늘어나고 다리를 밖으로 당기는 둔부근육은 짧아지는 근육 변형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지하철 내 풍경 중 쩍벌남은 꼴불견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 
또한 쩍벌남은 소파 등 서구식 좌식생활자보다 온돌 등 전통 좌식생활자에서 더 많고, 나이가 많을수록 쩍벌남의 비율이 높았다. 전통 좌식생활자들 중 앉을 때 양반다리 자세를 취한다고 응답한 남성이 72.5%를 차지했고, 두 다리를 앞으로 쭉 펴고 앉거나(15.6%), 무릎을 한쪽만 세우고 앉는(5.8%)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서구식 좌식생활자들 중에서는 다리를 꼰다고 답한 남성(47.1%)이 가장 많고 그 외 적당히 다리를 벌리고 앉거나(44.1%), 양반다리로 앉는다(4.9%)는 답변이 많았다.

하 원장은 이에 대해 “평소 운동량이 적고 양반자세가 굳어지면 골반과 관절이 벌어지고, 다리를 꼬면 올린 쪽 다리의 엉덩이 근육은 과도하게 늘어나고 반대편의 엉덩이 근육과 골반에는 체중이 많이 실려 골반의 비대칭이 발생한다. 척추의 주춧돌인 골반이 비뚤어지면 비대칭적인 압력으로 인해 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원장은 나이와 쩍벌남 비율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근력 약화’를 지적했다. 상체를 곧게 펴고 다리를 모으기 위해선 근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나이가 들수록 쩍벌남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아직 쩍벌남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없지만 최대 어깨너비 이상은 다리가 벌어지지 않아야 좋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하인혁 원장은 “오랜 시간 쩍벌남 자세로 다리를 벌리고 늘어진 채 앉으면 척추 모양의 변형을 가져와 걷거나 약한 외부 충격에도 디스크 탈출과 같은 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꾸준히 비뚤어진 척추와 골반, 관절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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