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형 변화는 시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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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형 변화는 시대 요청”
  • 승인 2010.10.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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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일 기자

백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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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 인터뷰(32)- 문대원 전주남경한의원장
“제형 변화는 시대 요청”

칭찬릴레이 인터뷰(32)- 문대원 전주남경한의원장 

문 원장이 한약은 물론 침구 변화도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약탕기로 약을 달이던 때는 한약 복용의 1세대, 탕전기를 이용한 것은 2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는 또 다른 제형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대원 전주남경한의원장은 제형 변화는 시대의 요청이라고 역설했다. 단순히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 문 원장은 “매달 1회 한약만을 이용한 난치병 치료 봉사활동을 37개월째 해오고 있다”며 “이 중 탕약과 환약을 동시에 처방한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7%가 환약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탕약보다 환약을 선호한 것은 복용이 간편한 것을 원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탕약에서 벗어나 현대는 단미제와 복합제 등 다양한 제형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며 “탕약과 비교해 효과가 떨어지지 않지만 한의계에서 사용하는 비율은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미제와 복합제의 효과는 차이가 있는데, 일본동양의학회가 발간한 <Doctor's 입문 한방의학>에 따르면 약을 같이 달여 만든 마행감석탕의 복합제가 단미제 혼합 처방보다 2~3배 가량 진해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는 설명이다.

“약을 같이 달여 만든 마행감석탕의 복합제가 단미제 혼합처방보다 2~3배 진해효과가 높았다”


문 원장은 또한 “한의사들의 보험약 처방이 미흡한 것은 약에 대한 효과 문제”라며 “대만의 경우를 파악해 보면 한약은 모든 질환 중 약 30%가 양약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약은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만 쓴다면 임상가에서 환자들에게 매우 유효한 치료약”이라고 덧붙였다.

문 원장은 “한방보험약은 단미제 혼합 처방이지만 투여량 대비 효과가 높아지도록 복합제 형태로 가야 한다”며 “한의사들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한의사협회가 적극 추진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약에서 이제는 복합제의 활용을 늘려야 하지만 한약에 대해서만 제형의 변화가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한의약의 치료방법 중 침구에 대해서도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뜸 치료에 있어서는 간접구보다 직접구를 선택해야 합니다. 다만 직접구는 임상가에서 화상 등 피부 상처에 대한 의료분쟁을 야기할 소지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간접구는 환자와 한의사의 상황을 절충한 치료법이지만 수독 치료에서 그 치료율이 비교적 떨어집니다. 김남수 등의 직접구를 통한 치료에 환자들이 더 호응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간접구보다 직접구를 선택해야 한다. 간접구는 수독 치료에서 그 치료율이 비교적 떨어진다”


문 원장은 “치료에 필요하다면 쑥을 통한 직접구도 좋지만 직접구의 효능을 가지면서 화상에 대한 염려를 최소화하는 화침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약과 침, 뜸 등은 한의약의 대표적인 치료법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들만 가지고 사람을 치료하는 방법을 다 갖추는 것일까.

문 원장은 “한약과 침구도 중요한 치료도구지만 정신적인 원인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 일시적인 자침과 뜸도 유효율이 있지만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오류를 개선할 때 좀 더 많이 통증이 개선된다”며 “항상 병은 나쁘다는 생각 하에 언제나 없어야 할 대상으로 보다가 어느 세미나에서 강의를 듣는 도중 병이 제거 대상이 아니라 기꺼이 동반할 수 있는 대상이란 진실한 마음이 들다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욱 완화됐다”고 말했다.

“한의약의 뛰어난 효과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한의계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시대의 요청인 제형 변화는 물론 기존의 치료법을 더욱 개선‧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런 움직임에 보다 많은 한의사가 동참할 때 한의계의 발전은 더욱 확고해질 수 있습니다. 질병 치료와 함께 사람의 마음에 대한 애정도 함께 갖고 치료할 수 있는 한의계가 되길 바랍니다.”

백상일/ 객원기자

문대원 칭찬릴레이 추천- 안철호 나비한의원장

보건소에서 최초로 근무하였고 농민을 위한 대민봉사, 시민을 위한 봉사활동이 남다릅니다. 근 20년째 이웃사랑이 한결 같습니다. 한의학 권위와 믿음은 이런 삶 속에 피어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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