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화칼럼] 피자 콜라 중독 청소년들을 위한 비나리
상태바
[민족문화칼럼] 피자 콜라 중독 청소년들을 위한 비나리
  • 승인 2003.04.19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맛멋보다는 건강이 우선

전통음식을 사랑케 하자

주택가 문 앞에는 피자집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흉물스런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피자가 인기있다는 증거이리라. 그런데 그 전단지를 보면 한결같이 콜라를 무료로 준다는 이야기가 곁들여 있다.

길에서 콜라를 들고 다니며 마시는 청소년들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서 피자와 콜라는 없어서는 안 될 생필품이 된 모양이다.

그런데 이렇게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피자와 콜라는 우리 몸에 좋은 것일까? 음식은 맛있으면 됐지 왠 사족이냐고 힐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식은 단순히 맛만을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다.

음식은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따라서 생존을 위해서라면 맛도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겠지만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조건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 따져보고 싶다. 청소년들이 신나게 먹는 피자가 영양가면에서는 좋을지 모르지만 우리밀가루가 아닌 서양산 밀가루로 만들었기에 자주 먹어서 좋을 리는 없다는 믿음을 나는 가지고 있다.

서양밀가루의 재배과정에서 농약이 지나치게 사용된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또 배로 밀가루를 수송하는데 실을 때 살균제, 살충제를 같이 섞는다는 이야기가 환경단체에서 나왔었다.

그래서 서양산 밀가루가 농약과 살충·살균제의 범벅이라는 우려가 생기고, 따라서 맘놓고 먹을 수 없는 음식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서양밀가루는 우리와는 기후와 토양이 다른 데서 오랜 동안 토착화된 이질적인 것이어서 서양인들과 다른 장기를 가진, 특히 대장이 서양인들에 비해서 80cm나 긴 우리에겐 잘 맞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콜라는 어떨까? 나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커피먹은 장미, 3일 만에 시들다”라는 기사를 쓴 적이 있었다. 커피, 콜라, 녹차를 잔에 부어놓고 장미 한 송이씩을 꽂아 5일간 실험한 내용을 기사화한 것이다.

그 결과 녹차에 꽂은 장미는 5일 뒤에도 활짝 피어 있었지만 커피는 3일 만에 쪼그라들었고, 콜라는 까맣게 타들어 갔다. 콜라도 상표에 따라 구멍이 뚫리는 경우도 있었다.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인지는 나는 모른다. 하지만 이 실험으로 장미에겐 커피와 콜라가 생존을 하기 위해 적합한 환경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체에도 해롭지 않다는 보장을 할 수 있을까? 따라서 나는 한창 자라는 청소년들에게는 더더욱 이런 음식과 음료수를 좋아하는 것을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사실을 부모들에게 말하면 애들이 좋아하는 걸 어떻게 말리냐며 방법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음식을 좋아하는 것도 습관이다.

어려서부터 늘 김치전 등을 접했던 우리 아이들은 지금 피자를 돈주고 사 먹지
는 않겠다고 말한다. 콜라는 더더욱 입에 대지 않는다.

부모로부터 늘 전통음식을 접하고, 특정 음식을 기피하는 이유를 자주 들어왔던 아이들에겐 자연스런 결과일 것이다. 자식들에겐 부모의 철학이 그대로 전이되어진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인 것이다. 사실 피자와 콜라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부모가 서양음식을 무분별하게 먹어댄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는 어떤 것이 진정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생각하여 어렸을 때부터 좋은 습관을 갖도록 유도하면 나중에 고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나는 맹목적으로 민족문화만을 추구하고, 무조건 외세문화를 배격하는 국수주의자는 아니다. 요즈음 그런 배타적인 생각은 어디에도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서양음식을 전혀 먹지 말라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외국의 음식들이 나름대로 훌륭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의 생존을 위해 적합한 음식을 찾아 먹도록 하고, 맛만을 위한 음식을 자주 먹는 잘못은 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민족문화운동가 김영조
(sol119@hananet.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