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전통의학연구과 10년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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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전통의학연구과 10년째 방치
  • 승인 2010.10.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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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채용 싫으면 차라리 폐과해야
암센터 전통의학연구과 10년째 방치
한의사 채용 싫으면 차라리 폐과해야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10월12일 국정감사에서 국립암센터가 전통의학과를 만든 10년간 한의사를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고 방치한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다음은 국장감에서 주 의원과 암센터장 사이에 오간 문답 내용이다.

-원장, 국립암센터 전통의학연구과 직원은 몇 명인가?
“없다.”

-누가 다니다가 그만둔 것이 아니고 부서가 생긴 2000년 6월3일 이후 이 과에서 근무한 사람이 아무도 없나.
“없다. 다만 2007년 4명, 2009년 1명의 지원자가 있었다.”

-암센터는 국정감사마다 같은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이진수 원장은 “자격 있는 직원은 충분히 채용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원장, 그동안 채용 공고 몇 번이나 냈는가?
“없다.”

-1년이 지난 올해 국감까지 암센터는 단 한 번도 채용 공고를 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전통의학을 연구할 노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이다. 당시 마음에도 없는 답변을 한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채용 공고는 내야 하는 것 아닌가?
“…….”

-국감장에서 무책임하게 공수표를 남발한 것을 보면, 오늘 국감에서 답변한 내용이 언제 뒤집힐지 의문스럽다. 암센터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그동안 지원자 중 성과 및 자격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암센터는 자격기준을 제시한 적이 없다. 지원자가 있다 하더라도, 어떤 기준에 의해 사람을 탈락시키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10년이 넘게 한의사를 배제하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암센터가 한의학 및 한의사에 대해 불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일부 시각도 존재한다.
“그렇지 않다.”

-암센터가 그렇게 한의사를 채용하는 것이 싫다면 차라리 정원을 없애야 할 것 아닌가? 사람을 채용하지도 않으면서 정원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 않다면 지난 10년간 비워뒀던 전통의학연구과에 인력을 속히 충원해야 한다고 보는데, 원장의 견해는?
“노력하겠다.”

백상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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