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제형 프로토콜 論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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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제형 프로토콜 論하다(2)
  • 승인 2010.10.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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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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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제형 프로토콜 論하다(2)

“한의사들조차 제형 변화를 외관상 변화이며, 효능도 탕제나 환제가 우수할 것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다”

지난 글에서 언급하였듯이 한의계 내부적으로도 한약의 제형 변화에 대한 연구가 많아지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2010년 한약 분야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한의원 한약 제형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그러면 이러한 제형 변화에 대하여 실제로 당사자들인 환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008년 보건산업진흥원과 한의약정책관실에서 진행한 2가지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한약의 형태는 탕약, 알약(환약), 가루한약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복용과 보관이 불편하다고 알려진 탕약의 선호도가 60~70% 정도로 나타나서 연구진들도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2007년에 발표된 ‘한약제형 개선의 필요성과 우리나라 20~30대 소비자의 제형 별 선호도’라는 연구에서는 일반 탕약과 동일한 효과가 있는 안전성이 검증된 한약으로 만든 여러 가지 제형의 한약 중 가장 선호하는 제형의 순서가 다음과 같이 조사되었다. 

이와 같이 연구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항 및 설문 대상자들의 연령 등에도 차이의 원인이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한약 제형에 대하여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이 그 원인이 아닐까 싶다. 탕약을 선호하는 대상자들은 본인의 경험 내에서 선호하는 한약의 제형을 응답한 것이고, 캅셀을 선호하는 대상자들은 한약 제형에 대한 새로운 정보의 제공을 받고 나서 응답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측면에서 살펴보면 현재 한약의 제형 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성공의 관건은 다양한 한약 제형의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며, 20~30대 일반인의 인식에 맞추어 준비가 되어야 미래의 한의원 내원환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한의사들은 한약의 제형 변화에 대하여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고민하여야 하는가? 실제로 한의사들조차도 제형 변화가 단순히 복용을 간편히 한 외관상의 변화이며, 효능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탕제나 환제가 우수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제형 변화라면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표에서 나타나는 성분 별 햠량을 살펴보면 약재 별, 성분 별로 차이가 있지만, 1에 비하여 2의 결과가 약 30%~50% 정도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약재를 동일 용량 추출한 결과이지만, 추출방법에 있어서의 약간의 차이로 인하여 성분 별 수율에 있어서는 차이가 많다.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나타내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하여 다루어 볼 것이다. 기존의 한의원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제형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이러한 제형 변화를 통하여 유효성, 안전성, 안정성, 경제성을 확보하여야 미래 한의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김경환/ 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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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2010-10-08 14:14:19
유익한 정보 계속 부탁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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