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 동의보감 400주년기념사업단(단장 권오민)은 한국의사학회와 공동으로 10월2일 충북 제천에서 동의보감 집필 400주년 기념식 및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의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동의보감의 우수성과 가치를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열고, 한의학연구원에서 구축한 한의고전명저들의 DB도 소개된다.
한의고전명저들은 삼국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국의학에 쓰여진 의학이론, 진료 및 처방, 경험방, 체질, 피부외상, 본초, 약물 등 모든 종류의 한국전통의서 1,800권을 디지털화해 백과전서 형식으로 구축한 총서 DB이다.
또한 10월3일에는 ‘동의보감 편찬 400년과 동아시아 의학사’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학술대회에는 안상우 한의학연구원 박사가 ‘동의보감과 한국의 의서들’을, 마타한슨(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동의보감의 시공간’을, 왕밍(중국 절강성중의연구원 의사문헌연구소)이 ‘동의보감 편찬 특징을 통한 허준의 학술사상 고찰’ 등을 발제한다.
김기옥 원장은 “우리나라 의학서가 최초로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됐다는 것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를 통해 한의학을 세계적인 의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의보감은 2009년 7월31일 바베이도스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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