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과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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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과의 사투
  • 승인 2010.09.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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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철

하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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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한방스포츠학(22)
그라운드의 한방스포츠학(22)- 체중과의 사투

“일반인에게는 적절한 생활지도와 더불어 프랑스식 라이프 스타일이 좋은 본보기가 아닐까 싶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태릉선수촌은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처럼 긴장과 초조, 기대 속에 하루하루 연습에 전념하고 있다. 군대처럼 새벽 6시에 기상해 아침 러닝을 시작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태릉선수촌의 생활은 금메달을 목표로 자신과의 싸움을 끊임없이 하는 선수들의 피와 땀이 얼룩져 있는 곳이다. 선수들이 운동시간을 제외하고 제일 즐거워 하는 시간은 대개 휴식시간을 이용한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이다. 

수면시간과 달리 식사시간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라 각 종목 별 선수들의 다양한 식사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나이 어린 여자 체조선수들의 식사를 보면 한창 먹고 군것질도 하고 싶은 나이인데도 엄청난 체력을 소진하는 훈련하고 나서도 요구르트나 채소 샐러드나 아주 간단한 메뉴의 식사만 한다.

체급 별 시합을 하는 태권도, 유도, 아마추어 레슬링 등의 선수들도 적절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훈련하는 것과 더불어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일반인보다 많은 량의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쉽게 본인의 적절한 체급 체중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체중 감량을 하는 선수들이 약으로 감량을 하는 경우는 대단히 드물다. 하지만 급박한 경우 가끔 약이나 한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위험이 많은 약재를 사용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부분이다.

도핑 테스트는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이며, 국제 대회 뿐 아니라 국내 대회에 이르기까지 실시되는 경향인데 공정치 못하고(unfair), 비신사적이고, 선수들의 건강까지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 투여는 선수는 물론 의료인들의 자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선수나 일반인들의 체중 감량에도 무절제한 약재의 사용으로 체중 감량은 성공하였으나 다른 기관의 손상을 주는 약재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부분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적절한 생활지도가 우선되어야 하며, 최근 미국에 소개된 “프랑스 식 라이프 스타일”이 좋은 본보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첫째 야채로 포만감을 느끼는 식단으로 바꾸고, 둘째 아침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하되 오후 4시경 간식을 하고, 셋째 즐겁게 식사를 하고, 넷째 굳이 운동이 아니라도 생활 속에서 자그마한 움직임을 증가시키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하상철/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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