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인 대상포진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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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인 대상포진 환자
  • 승인 2010.09.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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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혁

이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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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사상학회 實戰 지상강좌(22)
체형사상학회 實戰 지상강좌(22)
소양인 대상포진 환자 










주소
1. 대상포진: 좌측 눈 주위~이마(정명, 찬죽, 양백, 어요혈 부위)에 발생.
작열통(灼熱痛), 소양감(瘙痒感)이 심함. (특히 야간에) 환처(患處) 피부가 약간 갈색으로 변함: 2008년 12월 중순부터 발병하여 조금씩 악화, 양방 피부과에서 주사 및 약물 치료를 3회 받았으나 별다른 차도 없음.
2. 아침 기상시 피로감 심하고, 온종일 몸에 기운이 없다.
3. 불사음식(不思飮食)
4. 명치끝이 답답하다. 눈이 잘 충혈되고 때로는 눈물이 나며 침침하다.

증상 










처방

독활지황탕 加 생지황 인동등 연교 각 2전 녹용 1전

치료과정
2008. 12. 15.
독활지황탕 加 생지황 인동등 연교 각 2전 녹용 1전 25첩 투여.(120cc 55팩, 1일 4~5회 복용)
2008. 12. 24.
시간이 없어서 침을 맞지 못했으나 눈 주위 및 이마의 작열통과 소양감이 40% 정도 감소하였다고 함. 아침 기상시 피로감이 50% 정도는 줄었다며 크게 만족함. 침 치료를 같이 할 것을 권하여 시작함.
2008. 12. 26.
독활지황탕 加 생지황 인동등 연교 각 2전 녹용 1전 25첩 투여.(120cc 55팩, 1일 3~5회 복용)
2009. 1. 7.
눈이 많이 밝아지고 ‘가슴이 뻥 뜷리는’ 느낌과 함께 눈 주위 및 이마의 작열통과 소양감이 70% 정도 감소하였다고 말함.(신경을 많이 썼을 때 약간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정도) 환처 피부색도 아주 옅은 갈색 정도로만 남아 있음. 눈의 충혈은 거의 없어졌으며, 눈물은 찬바람을 쏘일 시에만 조금 난다고 함. 독활지황탕 加 생지황 인동등 연교 각 2전 녹용 1전 25첩 투여.(120cc 55팩, 1일 3회 복용)
2009. 2. 2.
주소증 대부분이 90% 이상 소실됨. 몸이 너무 가볍고 입맛은 2제 복용한 후에 정상을 되찾았다고 함. 십이복진도(十二腹診圖)상 2번(심하)에 약간 아픈 정도의 압통만 남음.
2009. 3. 20.
딸과 사위 약 지으러 내원함. 제반 주소증이 쾌유되었음을 확인.

※ 침 치료는 2008년 12월 24일부터 2009년 2월 2일까지 총 26회 시행되었음.(사암침법 중 위승한격[胃勝寒格]을 중심으로 때에 따라 방광정격[膀胱正格], 신정격[腎正格] 등을 시술하였으며 환처의 아시혈 자침을 병행)

의안
상기 환자는 체간측정법상 4선이 3선에 비해 조금 길게 측정되었지만 전체적인 체간이 횡승(橫升)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말의 어투는 비교적 부드럽고 공손하였지만 초진 시의 성격이 급한 모습과 외모 및 음식 성향에 대한 문진 등을 참고하여 소양인으로 체질진단 하였다.

진찰한 바. 환자의 피로감이 심한 점과 불사음식(不思飮食), 소변빈삭(小便頻數), 도한(盜汗), 맥침세삭이무력(脈沈細數而無力) 등의 증상으로 볼 때 주소증인 대상포진이 신국음기(腎局陰氣)의 하함(下陷)으로 인해 대장국양기(大腸局陽氣)로의 전환과 위국양기(胃局陽氣)로의 이양상승(裏陽上升) 기전에 장애가 생기면서 발병한 것으로 보아 독활지황탕을 선택하였고, 병력 중 스트레스 상황이 존재하고 복진상 심하와 중완 부위에 압통이 있는 점과 주소증 중 3번 내용 및 구설진(口舌診), 수면 상태 등을 참고하여 양격산화탕의 구성 약재인 생지황, 연교, 인동등을 가하고(방광경조[膀胱煢躁]의 증상은 보이지 않았음을 고려하기도 함) 보익(補益)의 의미로 녹용을 가하여 투여하였다.

총 75첩을 투여한 후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주소증이 치유되는 모습을 보였고, 무엇보다 환자 본인이 호전 속도에 놀라워하였다. 역시 적증에 적방을 투여하였을 때의 반응은 불문가지(不問可知)임을 다시금 느꼈다. 그리고 이 환자의 경우 오래 전부터 한의학에 대한 신뢰감을 두텁게 쌓아 와서 필자의 체질 진단 및 변증, 치료 프로세스 등을 의심 없이 잘 따라와 준 것도 빠른 호전의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승혁/ 한사랑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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