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의 和法①
상태바
피부질환의 和法①
  • 승인 2010.09.03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원행

이원행

contributor@http://


복치의학의 임상운용 실제(13)
복치의학의 임상운용 실제(13)
피부질환의 和法①

傷寒論에서 和法은 柴胡劑에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和法은 배독의 통로가 명확치 않을 때의 치료법이다. 和法에서 배독의 통로는 汗吐下 중 한 가지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다. 셋 모두 가능하며, 이것은 몸이 결정한다. 즉 小柴胡湯 투여 후 땀을 내면서 나을 수도 있고, 대변량이 증가하면서도 나을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피부병에서는 和法에 대한 정의가 약간 다르다. 피부질환에서는 柴胡劑를 활용할 때뿐 아니라 下法, 汗法, 吐法을 제외한 나머지 법을 和法이라 생각하면 된다. 피부질환에서 吐法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따라서 汗, 下法이 아닌 경우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和法으로 치료법을 설정할 때 思考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어디가 막혀있는가?
② 一毒을 설정한다. 煩? 水? 어느 것을 잡아야 하는가?

이번 회에서는 어디가 막혀있는가? 에 대한 요점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인체에서 막히는 부위란, 목(咽喉, 項背), 心下, 臍下의 세 곳이 있다. 이 때 사용되는 약물은 다음과 같다.

① 목(咽喉, 項背): 半夏, 桔梗, 葛根
② 心下: 人蔘, 芒硝, 杏仁, 香豉, 黃芩, 黃連, 薤白, 細辛, 茯苓, 甘遂
③ 臍下: 大黃, 乾薑, 蜂蜜, 血劑들(阿膠, 地黃 / 桃仁, 虻蟲, 蟅蟲, 水蛭)

참고로 一毒을 煩으로 잡았다고 하더라도 煩만 치료하는 약물로 처방을 구성하였을 때는 (白虎湯, 甘連石膏湯, 梔子柏皮湯 등) 생각보다 치료효과가 크지 않다. 또한 마무리도 잘 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白虎湯으로 좋아지던 환자가 마무리가 잘 안될 때 白虎加人蔘湯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즉, 피부병에서는 약물의 작용점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① 목: 半夏, 桔梗, 葛根- 임파를 비롯한 전반적 면역계 계통 및 얼굴에 치중된 병소와 관련이 있다.

⑴ 목의 前面(咽喉): 半夏, 桔梗
咽喉, 五官(특히 눈, 귀)의 불편감, 혹은 얼굴의 편측에만 존재하는 피부 병변이 있을 때 일차적으로 고려한다. 만일 실제 목을 만져보아 부어있다거나 咽喉를 視診하여 볼 때 실제 부어있다면 더욱 가중치를 두어 생각한다.

⑵ 목의 後面(項背): 葛根
전신적 면역계통에는 잘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前面보다는 덜 중요하다. 하지만 얼굴, 두피에만 치우쳐 나타나는 피부병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② 心下: 人蔘, 芒硝, 杏仁, 香豉, 黃芩, 黃連, 薤白, 細辛, 茯苓, 甘遂

⑴ 心下結: 人蔘(不食), 芒硝(能食) / 杏仁(結胸), 香豉(心中結痛 及心中滿而煩)
人蔘이 가장 중요하다(煩悸도 치료하기 때문). 芒硝는 처음부터 주된 약독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下法에서 大黃의 보조수단 및 心下에서 人蔘의 보조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낫다. 杏仁은 그 다음으로 생각한다. 원래 杏仁은 心痛 結胸을 치료하는 胸病의 약물이지만, 結胸의 여파가 心下에서 만져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香豉는 心下에서 만져질 수도 있기에 적어 놓았지만 사실상 心下 단독의 약물은 아니다. 때로 香豉는 목 부분까지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에 유의하여야 한다(특히 梔子大黃湯).

⑵ 心下痞: 黃芩(心下痞), 黃連(心下痞), 薤白(心中痞)
黃芩은 心下 단독으로 사용하는 藥毒만은 아니다. 胸脇部의 증상을 함께 끌고가기에 일단 黃芩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柴胡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黃連은 피부병에 많이 쓰이는 약물이기는 하지만 心下의 藥毒이라기보다는 主治 心中煩悸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이다. 薤白은 피부병에서는 잘 사용하는 약물은 아니다.

⑶ 心下滿, 心下悸: 細辛(水氣在心下而咳滿), 甘遂(心下滿), 茯苓(悸及筋惕肉瞤)
細辛, 甘遂, 茯苓의 세 약물은 피부병에서 心下 만 보고 사용하는 藥毒은 아니다.

③ 臍下: 大黃, 乾薑, 蜂蜜, 血劑들(阿膠, 地黃 / 桃仁, 虻蟲, 蟅蟲, 水蛭)

먼저 血劑를 감별하는 것, 그리고 膠飴, 蜂蜜을 먹여야 할 것인가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혈제 감별의 팁으로서,

⑴ 여자라면 생리를 하고 있을 당시 악화되는 증상을 가진다: 桃仁, 虻蟲, 蟅蟲, 水蛭

⑵ 타박, 교상, 벌레 물린 것 등 다친 이후 증상이 생겨났고, 이것이 현재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경우: 地黃, 水蛭, 虻蟲. 만일 실제 출혈이 있었고 그 부위에 고착화한 피부병이 있다면 地黃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다.
⑶ 다른 피부에는 별다른 증상은 없는데 유독 하지에만 두드러지게 증상이 생겨나는 경우: 大黃이 배합되는 血劑 중에서 생각해 본다.

⑷ 血證은 맞는 것 같은데 두드러지게 피부가 건조하면 阿膠를 생각해 본다.

膠飴, 蜂蜜을 먹여야 할 경우의 팁으로는,

⑴ 전반적으로 마른 상태에서 腹底에서 전반적으로 판판하면서 압통이 있는 경우.

⑵ 입맛이 매우 까다롭고 잘 먹지 않고 가리는 게 많으며 맛있는 것만 찾는다는 게 보일 경우.

⑶ 膠飴는 복부 전반적으로, 蜂蜜은 하복부에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피부질환의 和法에 관한 내용은 매우 방대하다. 이번 회에서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는 없으므로 다음 회에서 피부질환 和法에서의 一毒論과 case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이원행 / 복치의학회 교육이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