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에서의 下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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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에서의 下法(2)
  • 승인 2010.08.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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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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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치의학의 임상운용 실제(12)
복치의학의 임상운용 실제(12)

피부질환에서의 下法(2)

下法은 結毒을 排毒시키는 적극적인 치료방법이며, 古法 치료의 핵심 중 하나이다. 따라서 피부질환에서의 下法은 음식물이 들어오는 위장관에서 대변을 통해 毒을 직접적으로 구축시키는 攻下通大便과 緩慢한 下法, 두 가지 종류로 생각할 수 있으며 이 중 핵심은 結毒을 직접적으로 배독시키는 攻下通大便이 된다.

攻下通大便에서는 大黃, 芒硝, 巴豆의 세 가지 약독이 사용된다. 이 약독들은 藥徵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大黃 主通利結毒也。故能治胸滿。腹滿。腹痛。及便閉。小便不利。旁治發黃。瘀血。腫膿。
芒硝 主耎堅也。故能治心下痞堅。心下石硬。少腹急結。結胸。燥屎。大便硬。而旁治宿食。腹滿。少腹腫痞之等。諸般難解之毒也。巴豆(藥徵續編) 主治 心腹胸膈之毒. 故兼治 心腹卒痛 脹滿 吐膿.

이 중 핵심 약물은 大黃이다. 芒硝는 大黃이 정해진 후 붙여지거나, 주 처방에서 結을 더 부수기 위해 적용(柴胡加芒硝湯, 木防己去石膏加茯笭芒硝湯의 例)된다. 또한 피부질환에서 下法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1. 병의 악화 요인이 음식 및 활동 부족과 관련이 있다.
2. 체격 및 몸무게가 실한 경우가 많다.
3. 腹候에 結이 만져지고, 누르면 아프다.
4. 外症에 腹滿, 便閉, 小便不利가 확인된다. 특히, 대변을 못 보면 무척 불편해 한다.
6. 주로 병의 양태가 膿性으로 나타난다.

緩慢한 下法을 주관하는 것은 芍藥, 枳實의 두 藥毒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정석적인 하법(功下通大便)이 아니라 일종의 和法에 속한다. 따라서 치료 도중에 이를 겸용하는 것이 효능 증가에 도움을 준다. 이들의 藥徵은 다음과 같다.

芍藥 主治結實而拘攣也。旁治腹痛。頭痛。身體不仁。疼痛。腹滿。咳逆。下利。腫膿。枳實 主治結實之毒也。旁治胸滿。胸痺。腹滿。腹痛。

下法의 피부질환에 대해, 大承氣湯 케이스를 하나 살펴보도록 하겠다.

大承氣湯은 傷寒論에 기재되어 있는 유명한 처방으로, 大黃 4兩 厚朴 半斤 枳實 5枚 芒硝 3合으로 구성되어 있다. 吉益東洞은 方極에서 大承氣湯治 腹堅滿 若下利臭穢 若有燥屎者라 정의하였다.

김XX, 22세 176cm, 80kg.

주증: 피부의 만성적인 발진과 소양감, 염증.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이 있었는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대학교 입학한 후로 체증 많이 증가한 후로 전신에 피부의 발진 및 소양감 심해지기 시작함. 특히 배꼽 주변, 바지의 단추 닿는 곳의 발진이 심함.

外症으로서는 입맛 좋고 살이 찌는 중. 소화는 항상 안되고 답답한 느낌이 있다. 입이 마를 때가 자주 있다. 음수량은 보통 2리터/일. 갈증 잘 느낌. 대변은 1일 1회 정도. 가스 잘 차고 시원치 않고 단단함. 소변은 별 이상 없음. 땀은 잘 나는 편. 더위 잘 타며 얼굴 및 손이 붉고 뜨겁다. 코 막힘이 자주 있으며 감기 자주 걸리는 편. 수면에는 큰 이상이 없다.

腹候로서는 心下結, 복직근 상부의 結實이 저명하게 잡힌다.

상기 환자는 누가 보아도 大承氣湯의 正證이다. 혹여 바지의 단추 닿는 곳의 발진이 심하여 이를 煩으로 보아 瀉心湯부터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腹候로서 이 둘은 완전히 감별이 된다. 瀉心湯은 보통 腹候가 心下痞, 胸脇滿, 배꼽 주위의 結 정도만 확인되기 때문이다.

正證의 경우에는 치료도 쉽고 편안하다. 大承氣湯 투여 후 10일만에 소양감 및 전신의 발진이 가라앉기 시작하여 1개월 후에는 배꼽 주변의 발진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는 모두 소실되었다. 배꼽 주변도 많이 좋아지긴 했으나 치료 진행이 약간의 소강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腹候의 心下結, 結實의 소멸 확인 후 瀉心湯으로 전방하여 1개월 추가 투여 후에는 모든 발진양상이 거의 소실되었다.

이원행/ 복치의학회 교육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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