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읽기- <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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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읽기- <솔트>
  • 승인 2010.07.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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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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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판 ‘미션 임파서블’
여성판 ‘미션 임파서블’
이중첩자 누명… 음모 자체 해결

<솔트>
감독 : 필립 노이스
출연 : 안젤리나 졸리, 리브 슈라이버

장맛비와 무더위, 열대야 등 한여름의 날씨를 체감하고 있는 요즘, 멀리 피서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시원한 냉방시설이 갖춰진 가까운 극장으로 온 가족이 피서를 떠나는 것도 경제적인 휴가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극장가도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와 함께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화끈한 액션의 블록버스터들이 연이어 개봉되기 때문에 올 여름 휴가지로 극장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예전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주춤하지만 <이끼>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고, 독특한 아이디어와 작품성이 뛰어난 <인셉션>이 상영되면서 극장가의 열기는 한껏 뜨거워져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스타인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 홍보를 위해 직접 내한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솔트>가 가세하면서 여름극장가는 많은 피서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일급요원인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는 임무 중 만난 마이크와 결혼한다. 그러나 솔트는 두 번째 결혼기념일에 러시아 정보원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에 의해 러시아의 비밀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면서 순식간에 이중첩자로 지목된다. 이에 솔트는 동료들의 의심을 받게 되고, 남편조차 연락두절이 되자 절친한 동료 윈터(리브 슈라이버)의 만류를 뿌리친 채 본부에서 탈출,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리고 CIA 동료들보다 한 발 앞서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솔트는 그동안 공작원으로서 익힌 모든 기술을 동원한다.

액션영화의 주인공은 남자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일 정도로 최근 액션영화 속에서 여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신데 그 중 최고봉은 바로 안젤리나 졸리다. 그간 <툼 레이더> <원티드> 등의 영화를 통해 그녀의 몸 사리지 않는 액션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솔트> 역시 안젤리나 졸리로 시작해서 끝난다고 할 정도로 그녀의 출연만으로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듯하다. 또한 원래 톰 크루즈가 출연할 뻔했지만 거절하는 바람에 졸리가 캐스팅 되었고, 이에 졸리는 <원티드 2>의 출연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작품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흡사 여성판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슷한 이야기 구성으로 신선함이 좀 떨어지지만 이중적인 모습의 캐릭터를 무난히 소화시킨 졸리의 모습과 최근 실제로 미국에서 활동한 여성 러시아 스파이의 정체가 발각된 사건과 연관시켜 본다면 좀 더 극적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무더운 여름, 스크린 속에서 펼쳐지는 시원한 액션을 보면서 편한 마음으로 망중한(忙中閑)을 느껴보길 바란다. <상영 중>

황보성진/ 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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