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附子瀉心湯으로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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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附子瀉心湯으로 완치
  • 승인 2010.06.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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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범

노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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腹治醫學의 임상운용 실제(5)
腹治醫學의 임상운용 실제(5)

조울증 附子瀉心湯으로 완치
瀉心湯(大黃 黃芩 黃連)에 附子 가미

신** 여자 47세 158cm/50kg 보통 체격, 초진일 2010년 3월5일
병명: 조울증(양극성 장애)

상기 환자는 47세 여환으로 우울감정과 더불어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주소증은 감정의 기복이 심하여 우울한 감정을 자주 느끼고 기운이 없으며, 가슴은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늘 긴장감을 떨칠 수가 없고, 거기에 피부가 가렵고 진물이 나는 등 심각한 상태로 환자는 이에 몹시 괴로워하였다.

그 외 신체적 증상으로 공복 시에 속이 쓰리는 증상이 있고, 대변을 하루라도 못 보면 무척 불편해 하였으며, 소변의 양이 적고 보고 나서도 시원치가 않았다. 또한 추위를 몹시 타며 손발도 차갑게 느끼고 있었고, 얼굴에 열감이 많으며 피부알러지 반응이 심하게 나타났다. 더불어 불면증이 있어 잠을 이루기도 힘들고 잠을 자주 깨기도 하여 늘 피곤해 하며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조울증이란 조증과 우울증이 혼재되어 오는 증상으로 신경정신과 영역에서 기분장애(Mood Disorder)에 속한다. 조울증은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것이 특징인데, 즉, 유쾌하고 자신만만한 기분이 과대하게 나타나다가도 금방 저조한 기분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서 이를 정동장애라고도 한다.

腹治醫學의 진단에서 조울증에 나타나는 임상 양상을 분석해 보면 <藥徵>에서 이야기하는 ‘煩’과 ‘悸’에 귀속된다. 煩은 ‘熱’을 의미하는 것으로, 얼굴로 열감을 느끼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흥분의 상태를 야기한다. 이를 치료하는 약물로는 黃連, 梔子, 石膏, 그리고 香豉 등이 있는데, 이들 약물 모두 煩을 다스리지만 각각의 적응증이 다르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두근거림이 있으면 ‘心中煩悸’이므로 黃連을, 갈증을 느끼면 ‘煩渴’의 石膏, 가슴이 막힌 듯 답답해 하면서 어찌할 줄을 모르는 ‘心中懊憹’이면 香豉, 단순히 가슴만 답답해 하면 梔子를 선정하는 것이 腹治醫學의 약물선정 방법이다.

附子瀉心湯의 腹診圖

상기 환자는 실제로 가슴이 답답해 하였고 두근거리며 얼굴로 열이 달아오르면서 피부 발적 반응도 보였기 때문에 이는 心中煩悸가 확실하여 一毒을 煩으로 결정하고 黃連을 선정하였다. 다음으로 대소변이 원활치 못한 것은 便閉 및 小便不利증이 보이는 것이니, 이를 結이란 一毒으로 잡고 大黃을 선정하였다. 大黃은 <藥徵>에서 通利結毒을 主治하고 便閉 및 小便不利를 兼治한다고 하였으며, 복부 촉지상 結毒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막힌 듯한 느낌은 胸脇滿으로 간주하였고 실제 腹診상 胸脇滿을 확인할 수가 있어서 黃芩을 선정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매우 차며, 무엇보다 피로하고 무기력하였기 때문에 <藥徵>에서 惡寒, 沈重을 치료하는 附子를 선정하였다.

위와 같은 약물선정 과정을 통하여 각각의 약물이 조합된 처방이 附子瀉心湯이다(大黃6g, 黃芩3g, 黃連3g, 附子4g). 本方은 瀉心湯(大黃,黃芩,黃連)에 附子가 가미된 처방이다. 瀉心湯은 <方極>에서 ‘心氣不定 心下痞 按之濡者’를 치료한다고 하였다. 즉, 정신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다스릴 수 있다는 것으로서, 이를 현대의학에 대입시켜 보면 감정의 기복이 심한 조울증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이라 여겨진다(腹診圖 참고).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간 결과, 상기 조울증 환자는 附子瀉心湯 3개월 복용 후에 완치되어 기존의 임상증상이 모두 소실되었다. 한약 치료에 있어 변방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뇌신경 및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한 정신과적 질병들도 정확한 진단 하에 한약을 투여하게 된다면 반드시 치료될 수 있다. 古法醫學은 모든 영역의 질환에서 높은 치료율을 보일 수 있지만, 특히 신경정신과 영역의 질환에는 뛰어난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기에 앞으로의 한의학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노영범/ 복치의학회 회장. 노영범 부천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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