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상한론 임상활용 강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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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상한론 임상활용 강좌(3)
  • 승인 2010.06.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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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구

강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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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황사심탕의 응용
프리뷰- 상한론 임상활용 강좌(3)

삼황사심탕의 응용

‘감초사심탕’에 이어 이번엔 ‘삼황사심탕’을 보자. 임상에서 삼황사심탕은 극적 효과를 내는 처방이기도 하고 또한 삼황사심탕을 구성하는 약물인 대황 황련 황금은 후세방에서도 많이 쓰이므로 이러한 약물을 정확히 쓰기 위해선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처방이다.

구성 약물의 작용을 간략히 보면 황련은 심화를 사하는 대표적인 약이며, 황금은 폐‧대장의 열을 사하고 대황은 혈열을 끈다. 심열이 치성하면 바로 심에 접해있는 폐에도 열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흉격(심폐)의 열증으로 인해 혈분의 열까지 발생한 상태를 치료하는 것이 바로 삼황사심탕이다.

일상생활에서 보통 “피가 마른다”고 말하는 상황을 상정하면 삼황사심탕이 심기부정, 심하비, 토혈‧뉵혈을 치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각각 개념을 이해하여 보자.

心氣不定- 심중이 불안하고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나 막상 가슴에 손을 대보면 심장이 뛰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心下痞- 심하(거궐혈 주변)의 답답함을 자각적으로 느낀다. 위부 팽만감을 같이 느끼기도 한다. 심하를 만져 보면 처음은 부드럽고 안으로 누를수록 탄력이 있으며 깊이 누르면 압통을 호소한다.
吐血‧ 衄血- 혈열이 망행하여 발생하며 이외에도 치은출혈, 뇌출혈, 안저출혈 등 각 부위의 출혈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출혈의 색은 혈열증이므로 선홍색이다.

心氣不定은 삼황사심의 심열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 임상에서는 발광, 실어증, 말더듬이, 안면홍조, 두통, 변비, 상충증, 천식 등 다양한 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임상적으로 삼황사심탕의 환자들은 심열로 인하여 가슴이 답답하거나 얼굴이 붉거나 설진시 설단이 적한 경우가 많다. 심하비 역시 심열에 의해 나타난다. 흥분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심하가 답답해 지는데 바로 이러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토혈, 뉵혈은 선홍색의 출혈을 보이며 출혈 부위는 다양하다. 혈열이 치성하면 소위 피가 마르게 되고 변비가 생기는데 이때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바로 대황이다. 승기탕류에 대황이 들어가는 것도 혈열에 의해 혈이 끈적해 지면서 변비가 오고 발광섬어가 오기 때문이다. 삼황사심탕의 실제 임상례를 보자.

이현0. 6세 남자.
주소증: 4살 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뒤 말을 더듬는 증상이 생겼다.
부증: 변을 지린다. 대변 보면 피가 나고, 대변은 3, 4일 1회 便은 硬하다.
설 약간 부유, 설은 건한 정도는 아님. 설질은 보통, 설단적 약간 유. 배가 많이 나와 있고 불룩하게 빵빵하다. 심하를 누르니 처음은 부드러우나 누를수록 힘이 느껴지고 압통을 호소함. 맥은 按之力하다. 말을 빨리 하려고 하면 더 더듬는다. 얼굴은 붉지 않다.

이 어린이는 곰 세 마리 노래를 부를 때도 심하게 더듬어 노래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 국내 최고의 병원이라는 S대 소아정신과에서 6개월 간 치료했는데, 호전이 없어 내원한 경우였다. 얼굴은 비록 붉지 않았으나 안검하를 확인하니 충혈됐고 설단이 적하며 변비가 있으며 복진상 심하유를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소부를 사한 후에 증상과 복진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하고 삼황사심탕을 처방하였다.
일주일 복용 후 말더듬이 증상이 80% 가량 호전되었으며 배도 빵빵한 것이 들어가고 변을 지리는 증상도 호전되고 대변도 2일 1회로 좋아졌다. 삼황사심을 한달 간 복용한 후에는 말을 더듬지 않게 되었다.

강성구/ 샬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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