形色脈症 합일 통해 궁리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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形色脈症 합일 통해 궁리 밝히다
  • 승인 2010.06.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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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돈

김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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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형상의학 임상경험집Ⅱ>
形色脈症 합일 통해 궁리 밝히다

참고문헌 수록 처방 구사 도움

<형상의학 임상경험집Ⅱ>
대한형상의학회 편집위원회. 대한형상의학회 지산출판사

임상을 하다 보면 다양한 의서를 접한다. 하지만 정말 이거다 할 정도로 당기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단비와 같은 임상 경험방집이 나왔다. 이 책은 형상의학 이론에 따라 임상치료 과정과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학술적 이론에 근거해 궁리를 밝혀 놓았다. 즉, 形色脈症의 합일을 통해 발표한 임상케이스 모음집인 셈이다.

各 門의 서두에 임상학 특강 강의록 중에서 지산 선생이 언급한 개요를 정리해 놓은 점이 눈길을 끈다. 門을 간략히 살펴보자. 面門에 보면, 얼굴이 넓은 것과 좁은 것을 배의 船頭‧ 船尾에 비유했다. 뾰족하면 풍한을 잘 헤쳐나가야 하는데 많이 쓰다 보니 풍한에 잘 손상되는 반면 넓적하면 오히려 조심하여 절제하므로 풍한에 잘 상하지 않는다. 즉 병은 발달된 곳을 많이 써서 온다. 고로 아껴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손상된다고 보았다.

경항문에 보면 목은 形의 우두머리로 머리의 南方火와 北方水를 연계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水火가 승강하는 통로로 인중과 같다. 天地를 연결하는 중앙이다. 앞 목은 胃, 火에 속하고, 뒷목은 脾, 水다. 목덜미는 濕에 속한다. 고로 뒷목이 아프다는 것은 중앙인 脾胃土가 약한 것이다. 목은 任脈이 모인 곳으로 생식기와 관련 지어 생각해야 한다.

내상문에 보면, 외감과 내상을 잘 구분해야 된다든지, 남자가 여자처럼 생겼거나 여자가 남자처럼 생겼으면 內外의 不和로 인해 조잡증이 오기 쉽다고 주장한다. 적취는 부드러워야 할 곳이 부드럽지 못해서 생긴 병이다. 혹은 인체의 율동이 저하되어 때가 끼어서 부푼 현상이다. 마음이 우울하면 맺혀서 적취가 생긴다.

이 책은 형상의학을 잘 알지 못해도 이해가 쉽도록 설명이 잘 돼있다. 예컨대 얼굴 모양을 보고 정기신혈을 구분하는데, 정과는 전반적으로 얼굴이 둥근 모양으로 계속 돌고 움직이는 형상으로 병리는 정이 敗해서 온다. 기과는 각진 얼굴로 氣滯해서 병이 오는데 잘 돌지 않는다는 의미다. 신과는 역삼각형으로 기울해서 병이 오고, 혈과는 혈을 包하지 못해 병이 온다.

책의 배열은 동의보감 목차 순서를 따랐고, 동의보감 이외 방약합편이나 홍가비전, 고금실험방, 의종금감 등 의서에 기재된 처방으로 치료한 사례들도 나온다. 각 임상사례를 보면 형상과 얼굴색 그리고 맥과 증상을 기재하고 그에 따른 치료와 경과까지 담았다.

특히 고찰과 함께 참고문헌이 수록돼 처방을 구사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동료 선후배 간에 좋은 치료사례들을 공유한다면 발전과 더불어 서로에게 좋은 도반이 되리라. 푸른 햇빛이 진료실 창가에서 구부려진다.

김진돈/ 운제당한의원장. 송파문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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