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침과 반월상 연골 손상
상태바
화침과 반월상 연골 손상
  • 승인 2010.05.20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환

이준환

contributor@http://


그라운드의 한방스포츠학(7)
그라운드의 한방스포츠학(7)- 화침과 반월상 연골 손상

개인적으로 두산 베어스의 팬이라 평소 프로야구를 즐겨 보고 있는데, 올 시즌에는 작년 우승팀인 기아 타이거스가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주전 및 용병 선수들의 줄부상이 가장 중요한 이유인 것 같고 특히, 작년 MVP인 김상현 선수의 무릎 부상으로 인한 장기간 결장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최근 신문 지상에서 무릎의 연골 손상 때문에 수술을 받기로 했다는 보도를 접했는데, 프로야구 팬으로서 김상현 선수가 수술 이후에 성공적인 재활치료를 거쳐 부디 작년의 위용을 되찾길 바란다.

해부학적 구조상 무릎은 내측 반월상 연골이 외측보다 크고 이동성이 적어 무릎을 움직일 때 뼈 사이에 반월상 연골이 끼어서 손상되기 쉽다. 가장 일반적인 손상 기전은 무릎이 굴곡되거나 신전된 자세에서 체중이 가해지면서 회전력이 발생한 경우인데 혈액의 공급 관계로 반월상 연골 외측 1/3의 손상은 해당 부위의 스트레스가 최소화되면 치료될 수 있으나 반월상 연골 내측의 손상은 부적합한 혈류 공급 때문에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반월상 연골 손상이 발생한 경우 선수들은 무릎에 힘이 빠진다고 호소하거나, 뻥 소리의 느낌, 방향 전환 중 통증 혹은 완전한 스쿼트 동작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반월상 연골 손상이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면 반복적인 부종, 무릎 주변 근육의 위축(특히, 내측광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진료실에서 내측 반월상 연골의 찢어짐이 의심되면 맥머레이 검사(McMurray’s test)를 실시하는데 검사자는 발목 위의 다리를 잡고 고관절과 슬관절을 굴곡시키고, 완전히 굴곡시킨 상태에서 약간의 내반 압력을 무릎에 가한다. 그리고 다른 손을 이용하여 무릎을 고정하고, 관절선을 촉진하고, 다리를 외회전하고, 무릎을 신전시킨다. 이때 통증과 함께 무릎의 딸깍 하는 소리가 나면 양성 소견이다.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기로 결정되었다면 테이핑 치료나 정확한 촉진을 통한 온침, 화침, 봉침 등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내측 반월상 연골은 내측 측부 인대에 부착되어 있으므로 무릎 내측의 중점에서 관절선 위를 직접 촉진하면 압통을 발견할 수 있으며 다른 촉진 방법으로는 환자를 앙와위로 눕히고 무릎을 70~90도 굴곡한 상태에서 발을 검사대에 편평하게 놓은 후 손가락이나 엄지의 끝으로 슬개인대 양측의 경골융기를 향해 후방으로 압력을 가하여 압통이 발생하는 지를 관찰하면서 접근할 수 있다.

이준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재활의학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