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결과 교육개혁 견인차
상태바
평가결과 교육개혁 견인차
  • 승인 2010.05.15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진우 기자

박진우 기자

dalgigi@http://


시리즈 한평원 해부(7)- 인증평가 활용
평가결과 교육개혁 견인차 역할

시리즈 한평원 해부(7)- 인증평가 활용

신제원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의 인증평가위원장은 국제적 수준의 치의사가 되도록 인문·사회의학 평가와 임상교육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이 환자를 진짜로 보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는 외국 대학병원과 같은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병원을 교육병원 본래 모습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도 “세계적 흐름인 의학교육의 인간화를 위해 인문학 공부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질병만 보는 것이 아니라 통일된 혼을 가진 의료인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의평원은 지난 10년간 평가업무를 꾸준히 해왔다. 현재는 의평원 내부의 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 강화 등 세세한 항목을 검토 중이다. 치평원은 작년 11개 치의학대학의 예비평가를 마치고, 우수 평가위원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치대 인증평가기구가 진행하는 교육에도 방문평가위원을 파견한다.

외국은 자율형이든 정부 주도형이든 인증평가 결과를 우리보다 훨씬 더 강력한 채찍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은 매우 강력한 정부주도형이다. 정부 교육기관 GMC가 의사자격증 수여 및 갱신, 의과대학 취소 등 막강한 권한을 휘두른다. 각 대학은 GMC에 연차보고서를 제출해야만 한다. 보고서에는 교육과정, 교육평가, 교직원 이동에 대한 파악, 부정적 교육요소에 대한 해결 방안과 실적, 교육의 평등성·다양성 등 주요 사안이 담긴다.

미국의 의대 평가는 의과대학협회와 의사회가 만든 LCME가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평가결과를 공시하도록 법으로 규정했다. 정부 또한 인증평가 결과에 따라 의사면허시험 응시 제한, 전공의 과정 진입 제한, 연방정부 학자금 융자신청 제한, 대학의 연방정부 특정 재정지원에 차등을 두는 정책으로 LCME를 지원하고 있다.

한창호 동국대 한의대 교수는 “인증평가의 활용 범위는 소속 사회의 수용성에 달려있다”며 “한평원의 평가는 제재보다 정부나 지역사회, 교육기관 등의 논의를 끌어내 한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신제원 위원장은 “세계적 수준인 ‘한국공학인증원’을 모델로 의학교육을 개혁해 보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있다”며 “셋업 때까지 정부가 재정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진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