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의학 임상지침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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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의학 임상지침 초석
  • 승인 2010.05.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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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희

고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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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과 ‘임상편람’ 발간(상)

임상활용 위주로 구성… 임상지침 초석
體質診斷 體質病證 體質治療 體質養生 證例報告 망라

사상체질과 ‘임상편람’ 발간(상)

사상의학이 창안된 지 95년만인 1989년 경희대 한의대에 사상체질과가 처음 개설되었고, 2009년 20주년을 기념하여 그동안 교육과 임상에 응용해 오던 강의 내용의 요지를 묶어 책으로 발간하기로 의국원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그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의국에서 이루어졌던 임상실습 교육내용이 여러 차례 증간을 통해 보완이 되어왔으나 제 면모를 갖추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아 이번 기회에 부족하지만 지난 20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의국원들의 뜻을 모아 준비하였습니다.

올해가 동무 이제마 선생 서거 110주년이 되는 해이고 또한 사상체질의학회의 창립 40주년이 되는 해임을 생각할 때, <임상편람>이 지니고 있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초창기 기존 중의학적인 내경 류의 증치의학적인 시각의 비판이 많았고, 때에 따라선 이단으로 치부되기도 했던 사상의학이 오늘의 발전을 이룩한 것은 東武 李濟馬 선생의 학문적 예지가 점차 빛을 발했기 때문입니다.

“體質病證 각론에선 체질 별 병증을 개괄 구분하고, 구체적인 병증 표준안 도표도 제시해 임상 활용시 용이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초창기부터 모든 난관을 디디고 의국을 일으켜 세우신 誠泉 宋一炳 교수님의 은공과 초대 의국장인 조용태 선생을 비롯한 박성식 교수 등 우리 의국의 역사를 만들어온 의국원 여러분의 노력과 뒤에서 후원해 주신 사상체질의학회의 초대 회장인 홍순용 교수님을 비롯해 최병일, 김진성, 조황성, 김경요, 김달래, 박성식, 장현진 등 역대 회장님의 지원과 학회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상체질의학은 한국의 한의학을 대표하는 학문임은 물론 사람의 타고난 특징을 중시하고 마음을 더불어 관리하는 체질의학이자 사회를 건강하게 이끄는 미래 맞춤의학의 궁극적 목표를 담고 있는 귀중한 한국 민족문화 유산입니다. 뿐만 아니라 임상에서 고통과 괴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실용의학입니다. 우리 후학들은 선배들이 이루어 놓으신 업적을 발판으로 삼아 더욱 노력하여 사상의학이 생활 속에 살아 숨 쉬는 실용적 생활의학으로 진화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은 실제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2권은 사상의학 문헌집으로 東武 李濟馬와 관련된 문헌들을 의국원들의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관련 서적의 원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권의 구성은 크게 體質診斷, 體質病證, 體質治療, 體質養生, 證例報告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體質診斷에서는 明知其人과 明知其證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습니다. 明知其人에 있어서는 각 체질 별 특징을 身的 要素와 心的 要素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身的 要素에서는 기존 체형기상과 용모사기에 대한 특징을 다루고 있고 아울러 근래 개발된 체간측정법, 안면계측법, 음성분석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心的 要素에서는 기존의 性氣, 情氣, 性質材幹, 恒心, 心慾은 물론 객관화 연구를 통해 진행된 자기보고형 설문연구인 사상체질분류검사(QSCC와 SSCQ)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明知其證에 있어서는 체질 진단에 있어서 참고할 수 있는 素證과 病證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존 대부분의 서적이 문헌적 자료만을 다시 편집하여 기술하는 형태가 많았으나 그동안 관련 연구내용을 엄선하여 실제 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관련 자료를 문헌 근거와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학문의 발전은 연구의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완 수정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한다고 보아 앞으로도 개정 증보시에 주기적으로 추가 또는 수정 보완해 가도록 하여야할 것입니다.

“태극침법과 체질침법을 소개했으나 이론적 차원에서 지닌 문제를 아울러 제시해 보다 완숙한 수정 보완의 길을 열어 놓았다

體質病證에서는 體質病證의 중요성, 인식 배경, 추구정신을 총론에서 다루고 있으며, 각론에서는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 각 체질 별 병증을 개괄 구분하고, 구체적인 병증 표준안 도표를 제시하여 실제 임상에서 활용시 용이하게 구성하였습니다. 

體質治療에 있어서는 사상인 약물 구분 기준, 약물 사용의 원칙, 四象方劑論, 체질 별 處方用藥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록으로 각 체질 별 처방구성표를 수록하여 처방 별 약제구성 및 분량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사상의학에 응용되는 침법과 관련 연구되었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침법에 대해서는 원전인 동의수세보원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없던 관계로 후대에 제시되어 임상가에서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침법인 태극침법과 체질침법을 소개하였으나 이론적 차원에서 지니고 있는 문제를 아울러 제시함으로서 문제점을 파악하도록 하였습니다.

體質養生에서는 일반론적 양생론뿐 아니라 체질론적 양생론, 식이요법에 따른 양생론을 다뤘으며, 부록으로 체질 별 양생법을 임상에 활용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수록하였습니다.

證例報告는 그동안 사상체질의학회지에 투고되었던 증례 논문들을 明知其人, 明知其證, 應用之藥의 순서로 재구성하여 실제적으로 사상체질을 어떻게 운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개정 질병사인분류에서 현대의학적 질병분류 코드를 사용하도록 되어있는 까닭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련 내용을 삽입하였습니다. 기존의 증례 보고와 차이점은 그간의 증례는 원전 중심이던 반면 학술지에 심사과정을 통해 게재가 확인된 내용을 중심으로 수록하였습니다.

“임상실습은 물론 진료과정에 필요한 내용을 담았는데, 이는 각 진료영역 별 가이드라인을 정비하는 과정에도 의미가 있다


2권은 格致藁, 東醫壽世保元四象草本卷, 東醫壽世保元 甲午舊本(復元本 咸山 沙村), 東醫壽世保元 辛丑本(7판본), 東武遺稿(海東), 東武遺稿(藏書閣), 普濟演說, 東醫四象新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문헌자료가 예전에는 없던 자료들도 있고 있더라도 띄어쓰기나 방점이 없는 관계로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까닭에 이들 자료를 정리하여 공부하는 학생과 연구자들이 참고하기 쉽게 기존의 사상의학 관련 문헌들을 활자화하여 한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특히 대표적 임상처방 응용서인 東醫四象新編은 방약합편의 처방과 비교할 수 있도록 재편한 작업 결과를 같이 첨부했기 때문에 사상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와 인정의는 물론 사상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관심 있는 한의사와 연구자들도 사상방을 임상에 쉽게 응용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임상편람>은 학생들의 임상실습은 물론 한의사의 해당 과목의 진료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하였는데, 이는 각 진료영역 별 진료의 Guideline을 정비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주도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eCAM Journal이 사상의학 관련 논문만으로 특별호를 발간하고 국제 Symposium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하나하나 쌓여서 일반화 국제화에 초석을 마련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학자와 의료인들이 공유할 수 있는 학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학문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단계의 임상적 절차가 관심 있는 의료인이나 학자들 간에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재구성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서로 보완해 나가는 방향으로 부단히 노력할 때 사상의학이 국민과 인류를 위하여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 체질의학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병희/경희대 한의대 사상체질과  

 

 

 

 

 

 

 

 

 

 

사상체질과 임상편람에는 교육현장과 임상에서 응용해 오던 내용이 정리돼 담겼다. 임상진료지침 작성에 초석을 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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